이오타 다쓰나리 지음 / 사람과나무사이
‘왜 저 사람은 항상 공감력 없는 말로 내 기분을 엉망으로 만들고 자존심을 짓밟는 걸까? 내가 그
렇게 만만한 걸까? 툭하면 무례한 말로 선을 넘는 저 사람에게 멋지게 한 방 먹이는 방법은 없을
까?’ 평소 이런 고민을 하는 독자라면 이 책 『되받아치는 기술』에서 확실한 해결책을 얻게 될 것
이다.
되받아치는 기술
이오타 다쓰나리 지음
▣ 저자 이오타 다쓰나리
심리 카운슬러. 국제 공인 커리어 카운슬러(GCDF, CCE, Inc. USA). 도쿄대학교 교양학부를 졸업한 후
가도카와쇼텐, 하쿠호토, 하쿠호토 생활종합연구소를 거쳐 회사를 설립했다. 개인 카운슬링, 세미나,
강연, 집필 등 다방면에 걸쳐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문 분야는 ‘커뮤니케이션 심리’, ‘사회 변화
와 남녀 관계’, ‘SNS 소통’, ‘화법’이다. 그간의 직장 경험과 풍부한 상담 실적을 통해 인간관계ㆍ커뮤니
케이션 관련 상담으로 좋은 평가를 얻었고, 뛰어난 실천성과 즉효성으로 인지도를 쌓아 왔다. SNS에
특화된 사회 분석으로도 입소문이 났으며, 텔레비전과 잡지 등 다양한 매체에 출연했다.
▣ Short Summary
“뭐라고? 말대꾸하는 거야? 시끄럽다니까!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들어?”
“너처럼 무능한 놈을 돈 주고 쓰는 내가 바보지. 월급 받는 만큼은 일해야 할 거 아냐!”
매사 성실하게,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은 억울한 말을 들으면 무심코 되받아치고 싶어집니다. 이쪽에도
나름대로 사정이 있다며 열심히 반론해 보지만 아무 소용없습니다. 벽에 대고 말하는 것 같죠. 정색을
하고 말하면 어디 한번 해 보자는 거냐며 더욱 기세를 높이고 씩씩대며 덤벼들어 물고 늘어집니다. 화
제를 바꾸면 어디서 말을 돌리냐며 성질을 냅니다.
차근차근 설명하면 이해해 줄 줄 알았는데…….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결국 ‘입을 다무는 게 최선’이라
며 포기해 버립니다. 이렇게 속으로 삭이고 넘어가면 당장은 수습됩니다. 그런데 상처받고 속상한 내
기분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존심에 생채기가 나고 너무나 억울합니다. ‘왜 내가 저런 말을 들어야
하지?’ 가슴속에 남은 앙금이 응어리져서 명치 언저리가 답답합니다.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지만 다음
에는 확실하게 되받아치겠다고 다짐합니다. 하지만 다음에도 역시 꿀 먹은 벙어리가 되고 맙니다.
그러다 마침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으로, 내 기분을 상하게 했으니 같이 당해 보라며 이를 악물고
한 마디 한 마디 또박또박 되받아칩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전혀 효과가 없습니다. 상대는 반성은커
녕 속사포처럼 퍼부어 댑니다. 어설픈 대거리가 오히려 상대를 자극해 더욱 날뛰며 잡아먹을 듯 으르
렁댑니다. 긁어 부스럼 만든 꼴이라고 할까요? 속 시원히 할 말을 했다는 쾌감도 없습니다. 요컨대 잘
못된 방법으로 되받아친 셈입니다. 상대의 속내를 모른 채 입에서 나오는 대로 되받아쳐서는 언제나
나를 물고 뜯으며 괴롭히는 상대를 절대로 격퇴할 수 없습니다. 소모적인 언행을 수시로 반복해야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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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받아치는 기술
니다. 하고 싶은 말도 제대로 못 해 곪아 터진 속은 속대로 답답합니다.
그렇다면 짜증 나는 상대에게 확실하게 되받아쳐서 사과를 받고 반성하게 하고 내 기분도 후련해지는
마법 같은 ‘되받아치는 기술’ 어디 없을까요? 화를 돋우는 그 사람에게 속 시원히 되받아치는 기술 말
입니다. 화가 치밀게 만드는 사람에게는 그 사람의 ‘급소’를 찌르는 한마디로 되받아치는 효과적인 전
략을 구사해야 합니다. 이때 냉정하고 단호하게 되받아치는 게 비결입니다.
치명적인 일격을 당한 상대는 순간적으로 무척 놀라며 겁을 냅니다. 흠칫 움츠러들어 눈치를 살핍니다.
달려들지도 않거니와 꼬치꼬치 트집을 잡으며 똑같은 말을 반복하지도 않습니다. “너무 심한 말 아
냐?” “가만두지 않겠어!”라며 성내거나 복수를 다짐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조용하고 재빠르게 꼬리를
내리고 후퇴합니다. 그리고 두 번 다시 여러분을 향해 함부로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책에는 가까이에서 우리를 화나게 하는 사람을 유형별로 구분해 효과적으로 ‘되받아치는 방법’을
37개 항목으로 정리해 놓았습니다. 단호하게 반격하는 방법, 정확하게 급소를 찌르는 한마디. 지금까
지 잘 알려지지 않은 ‘고수의 비법’이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입니다. 더는 참지 마세요.
이제부터는 딱 부러지게 되받아칩시다. 여러분의 용기와 평온한 하루하루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차례
머리말 무례하고 공감력 없는 말로 선 넘는 상대를 우아하게 제압하는 37가지 방법
part 1 무례한 말로 선 넘는 사람에게 되받아치기
되받아치는 기술 1_ 막말을 퍼붓는 사람에게는 “yes, but 화법”으로 되받아친다
되받아치는 기술 2_ 비꼬는 말투가 입에 밴 사람에게는 “고맙습니다”라는 말로 머쓱하게 한다
되받아치는 기술 3_ 불평불만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에게는 ‘우리’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책임감을 부
여한다
되받아치는 기술 4_ 눈만 뜨면 지적질하며 괴롭히는 상사에게는 ‘더 높은 사람의 권위’를 활용하여 무
력화시킨다
되받아치는 기술 5_ 모욕하는 말이나 성희롱을 일삼는 사람에게는 그가 한 말을 앵무새처럼 돌려준다
되받아치는 기술 6_ 느닷없이 화를 내며 길길이 날뛰는 사람에게는 ‘고개를 푹 숙여’ 일단 불길을 피한다
되받아치는 기술 7_ 초 단위로 시간을 따지며 압박하는 사람에게는 ‘종종걸음’ 치며 바쁜 척한다
part 2 공감력 없는 말로 화가 치밀게 하는 사람에게 되받아치기
되받아치는 기술 8_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꾸는 사람에게는 ‘사후 승인’으로 꼼짝 못 하게 한다
되받아치는 기술 9_ 모호하게 말하는 사람에게는 “무슨 말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
되받아치는 기술 10_ 눈치 없이 선을 넘는 사람에게는 ‘그가 불편해하는 화제’로 입을 다물게 한다
되받아치는 기술 11_ 습관적으로 지각하는 사람에게는 ‘기다려 주지 않는 작전’으로 초조하게 한다
되받아치는 기술 12_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사람에게는 핵심을 짚어 간단명료하게 요청한다
되받아치는 기술 13_ “악의는 없어”라며 곤란한 상황을 모면하려는 사람에게는 정곡을 찌른 뒤 “좋은
의미로 하는 말이야”라고 되받아친다
되받아치는 기술 14_ 잔머리 쓰며 자기 잇속만 챙기려는 사람에게는 호들갑스럽게 놀란 척하여 그의
태도가 비상식적임을 알게 해 준다
되받아치는 기술 15_ 자기들끼리만 아는 이야기를 하며 은근히 따돌리는 사람에게는 ‘꼬치꼬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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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받아치는 기술
퍼붓기’ 전략으로 흐름을 끊는다
되받아치는 기술 16_ 매사에 우유부단해서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납득할 만한 이유를 간
명하게 대며 선택을 유도한다
되받아치는 기술 17_ 갑자기 자기도 모르게 울음을 터뜨리는 사람에게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태연
하게 이야기를 계속한다
part 3 교만한 말로 남을 무시하는 사람에게 되받아치기
되받아치는 기술 18_ 매사를 삐딱하게 보며 트집 잡는 사람에게는 조목조목 긍정적인 말로 바꾸어 말
해 준다
되받아치는 기술 19_ 원하지도 않는 조언을 자랑삼아 늘어놓는 사람에게는 일단 자랑을 들어 주며 반
격 기회를 노린다
되받아치는 기술 20_ ‘상식’을 무기로 휘두르며 다른 사람의 의견을 깔아뭉개는 사람에게는 일반론의
함정에 빠지지 말고 ‘나는’을 방패로 대응한다
되받아치는 기술 21_ 융통성 없이 지나치게 원리 원칙만 강조하는 사람에게는 부드러운 말로 마음을
풀어 주고 행동을 바꾸게 유도한다
되받아치는 기술 22_ 남의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제멋대로 결론 내리는 사람에게는 ‘시시한 잡담’
으로 화제를 전환하여 벗어난다
되받아치는 기술 23_ 유난히 생색내는 사람에게는 가볍게 맞장구치며 슬쩍 넘어간다
되받아치는 기술 24_ 부정적인 말로 분위기를 망치는 사람에게는 ‘무시하기’ 전략을 쓴다
되받아치는 기술 25_ 천재 행세를 하며 자기 할 일도 안 하고 남을 무시하는 사람에게는 ‘대량의 업
무’를 맡긴다
되받아치는 기술 26_ 자기 취향만 고집하는 사람에게는 ‘가짜 지식’을 동원하여 마음이 흔들리게 한다
되받아치는 기술 27_ “나 때는 말이야” 하며 옛날이야기를 늘어놓는 사람에게는 ‘세대 차이’를 일깨워
준다
part 4 이기적이고 배려심 없는 말로 속을 뒤집어 놓는 사람에게 되받아치기
되받아치는 기술 28_ 센 말로 밀어붙이는 사람에게는 똑같이 ‘센 말’로 상대의 말을 끊는다
되받아치는 기술 29_ 구구절절 변명을 늘어놓는 사람에게는 일단 정확히 사과부터 받는다
되받아치는 기술 30_ 같은 말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사람에게는 ‘무심한 태도’와 ‘무반응’으로 일관한다
되받아치는 기술 31_ 소문을 옮기기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말귀를 못 알아듣는 척하며 얼버무린다
되받아치는 기술 32_ 반말로 친근한 척하는 사람에게는 꼬박꼬박 ‘존댓말’ 하며 거리를 둔다
되받아치는 기술 33_ 남은 관심도 없는 자기 이야기를 끝없이 늘어놓는 사람에게는 ‘한 번 더 얘기해
달라’고 요청한다
되받아치는 기술 34_ 자기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강조하나 결과가 안 좋은 사람에게는 ‘노력이 부족하
다’ 대신 ‘좀 더 열심히 하라’는 말로 격려해 준다
되받아치는 기술 35_ 자기 비하를 가장해 자랑하는 사람에게는 ‘걱정을 가장한 비꼬기’로 대응한다
되받아치는 기술 36_ 호들갑스럽게 과장하며 말하는 사람에게는 ‘메모하는 척’하며 움찔하게 한다
되받아치는 기술 37_ 바쁜 티를 많이 내는 사람에게는 “그래? 나는 한가한데!”라는 말로 머쓱하게 한다
맺음말 입술 깨물며 참지 않고, 멱살 잡지 않고, 사이다처럼 시원하게 한마디로 되받아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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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받아치는 기술
되받아치는 기술
이오타 다쓰나리 지음
part 1 무례한 말로 선 넘는 사람에게 되받아치기
막말을 퍼붓는 사람에게는 “yes, but 화법”으로 되받아친다
“야, 너 진짜 일머리 없다. 머리가 그렇게 안 돌아가? 밤새겠네, 밤새겠어!”
“할머니 옷 입고 왔어? 요즘 누가 그런 옷을 입냐? 유행을 따라가진 못해도 최소한 촌스럽게 보이진
말아야지, 그 옷은 너무했다, 야!”
듣는 사람이 상처받을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사람, 상대에게 모욕감 주는 말을 얼굴 똑바로 쳐다
보면서 내뱉는 사람, 이런 사람 어디에나 꼭 있다. 속상하고 억울하고 화도 난다. ‘내가 왜 저 사람한테
이런 말을 들어야 하지? 그러는 자긴 뭐가 그렇게 잘났는데……?!’
“사돈 남 말 하시네. 마감이 코앞인데 자기 할 일도 못 끝내고 깔아뭉개고 있는 사람이 누군데?”
“요즘에는 일부러 시간 내서 옷도 사고 패션 잡지도 구독하며 나름대로 신경 쓰고 있거든요.” 독하게
마음먹고 되받아보기도 하고 때로 비꼬기도 한다.
그런데 어설프게 되받아치면 상대는 기다렸다는 듯 오히려 공격 수위를 높인다. “그걸 변명이라고 하
니?” “넌 아무래도 옷에 대한 센스가 없나 봐. 없는 센스가 갑자기 길러지는 것도 아니고, 어쩔 수 없
지, 뭐.” 비난과 악담이 끝나지 않는다. 안 그래도 마음의 상처를 입었는데,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격
이다. 최악이다. 그렇다고 계속되는 막말에 사과를 할 수도 없고, 막말을 계속하게 내버려 둘 수도 없
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속 시원히 되받아치는 기술 어디 없을까?
그 사람은 왜 막말을 할까?: 막말하는 사람은 어떻게든 트집을 잡아 비난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네
가 나빠.”, “네 잘못이야.”, “너는 한심한 인간이야.” 이런 말이 하고 싶어 좀이 쑤시는 사람이다. 그는
상대가 스스로 부족한 사람이라고 인정하게 하고 싶은 것이다. 이것이 막말하는 사람을 움직이는 원동
력이다. 그래서 그는 상대가 잘못을 인정할 때까지 입을 다물지 않는다. ‘그래 다 내 탓이야.’라고 상대
가 사과하는 말을 듣는 게 목적이다. 그 말을 듣기 전까지 책임 추궁을 멈추지 않는다. “그게 아니라…
….” “그건 그렇지만…….” 이런 식으로 변명하거나 다른 쪽으로 화제를 바꾸려고 하면 난리가 난다.
“아니긴 뭐가 아니야!” “아직도 말귀를 못 알아듣네?”
이렇게 되면 당신에게 남은 선택지는 다음 두 가지다. ‘내 탓이 아니야! 너도 잘못했어.’라고 강하게 맞
서거나 ‘맞아, 내 잘못이야. 미안해!’라고 항복하는 수밖에 없다. 결사 항전하듯 강하게 맞서자니 체력
도 기력도 달리고, 일단 일이 커지는 것은 원치 않는다. 게다가 말싸움에 자신이 없다면 나름대로 되
받아쳐도 되로 주고 말로 받는 격이 되기 십상이다.
그렇다고 제대로 싸워 보지도 않고 항복하기에는 뭔가 억울하다. 왜 내가 숙이고 들어가야 하나? 잘못
은 저쪽이 했는데……. 부아가 치민다. 곤란하다. 정말 저 두 가지 길밖에 없을까? 적절하게 수위를
조절하며 잘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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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받아치는 기술
“yes, but 화법”으로 되받아친다: 막말하는 사람에게는 일단 받아들이고 나서 반격하는 게 최선이다.
“야, 너 진짜 일머리 없다. 머리가 그렇게 안 돌아가? 밤새겠네, 밤새겠어!”
“그러게 말야. 내가 일 처리가 좀 느리지. 그런데 늦게 알려 준 건 너잖아?”
“할머니 옷 입고 왔어? 요즘 누가 그런 옷을 입냐? 유행을 따라가진 못해도 최소한 촌스럽게 보이진
말아야지.”
“참고하겠습니다. 그런데 과장님처럼 패션에 신경 쓸 시간이 없어서요.”
예를 들면 이렇게, 일단 상대의 말을 받아들인다. 그러면 상대의 욕구를 만족시키면서 나도 여유를 찾
을 수 있다. 그러고는 상대가 틈을 보일 때 급소를 찾아서 공략한다. “그러게 말입니다. 그런데”, “참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공식을 머릿속에 넣어 두자. “yes, but 화법” 또는 “yes, and 화법”이라 부르는 방
식이다. “그러는 그쪽은”, “말이 나온 김에” 등도 일단 받아들이고 나서 되받아칠 때 활용하기 좋은 말
이다. 이는 평소 회의나 대화를 할 때도 효과적인 기술이다. “그게 아니라”, “그렇지만”으로 시작하는
말보다 훨씬 현명하고 여유 있게 보이니 부지런히 연습해 두자!
눈만 뜨면 지적질하며 괴롭히는 상사에게는 ‘더 높은 사람의 권위’를 활용하여 무력화시킨다
“어이, 막내! 이거랑 이것도 처리해!”
“마셔, 마셔. 술 못 마시면 영업 못 한다!”
“주말에 골프 쳐야 하니까 시간 비워. 뭐? 선약? 그건 취소해야지!”
직장 내 괴롭힘, 말만 들어도 손발이 부들부들 떨린다. 상사나 선배처럼 윗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하면
나도 모르게 움츠러든다. 무섭다. 하루하루가 지옥 같다. 특히 안 좋은 경우는 괴롭힘인지, 업무 지시
인지, 직장 내 따돌림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때다. 그래서 더욱 되받아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런 상
황에서는 대개 말끝을 흐리며 떨떠름하게 시키는 대로 따른다. 그러다 때로 용기를 내어 나름대로 반
박해 보기도 한다. “그래도 그건 좀 아니죠…….” “그건 제 일이 아닙니다…….” 있는 힘껏 용기를 짜내
소심하게 반항해 본다. 물론 통하지 않는다. “알았으니까 그냥 시키는 대로 해!” 불벼락이 떨어진다.
“말이 많다! 마시라면 그냥 마셔!”
어설프게 되받아치면 고압적인 태도에 힘을 실어 줄 뿐이다. “어쭈? 그런 태도로 우리 부서에 있을 수
있겠어?” 아예 협박하는 사람도 있다. 왜 변변한 저항 한번 못 할까? 결국 이불 쓰고 울다 지쳐 잠드
는 수밖에 없을까?
만연한 직장 내 괴롭힘: 직장 내 괴롭힘을 일삼는 사람은 ‘윗사람은 아랫사람에게 엄해도 된다’는 사고
방식의 소유자다. 회사니까, 상하 관계니까, 이 정도는 당연한 요구라고 생각한다. 괴롭힘이 아니라 일
상적인 업무 지시라는 것이다. 또 오냐오냐 받아 주면 버릇이 나빠질 거라 여긴다. 무엇보다 서열이
높은 자신에게는 아랫사람을 엄격하게 가르칠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믿는다.
유교 문화권에는 상하 관계를 따지는 서열 의식이 남아 있다. ‘장유유서(長幼有序)’ 개념이 바로 그것으
로, ‘선배·후배’를 강조하는 스포츠 분야에서는 여전히 장유유서 개념이 강하게 작용한다. 그래서 괴롭
힘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그 정도는 당연하다고 착각하곤 한다. 직장 내에서 괴롭히는 사람은 한 개인
이라기보다 그렇게 ‘괴롭히는 문화’의 한 일원이다. 그래서 당하는 사람이 더욱 불리하다. “세상은 그런
게 아니야. 네가 세상을 알기나 해?” 있는 힘껏 되받아쳐도 제대로 상대조차 해 주지 않아, 무의미한
저항으로 끝나고 만다. 직장 내 괴롭힘은 심각한 사회 문제다. 이러한 갑질을 뿌리 뽑을 방법은 없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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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받아치는 기술
까? ‘사표’라는 최후 수단을 쓰지 않고 현명하게 되받아칠 방법이 없을까?
직장 내에서 괴롭히는 사람은 권력에 약하다: 직장 내 괴롭힘은 상하 관계에서 비롯된 공격이다. 그렇
다면 괴롭히는 사람에게 더 높은 상하 관계를 인식시켜 주면 된다. 구체적으로 상대보다 더 높은 사람,
즉 선배의 선배, 상사의 상사 등의 존재를 끄집어내는 방법이다.
“어이, 막내! 이거랑 이것도 처리해!”
“알겠습니다. 그런데 부장님이 지시하신 업무가 있는데 뭐부터 할까요?”
“마셔, 마셔. 술 못 마시면 영업 못 한다!”
“어이쿠! 저기 부장님 잔이 비었군요……. 가서 한 잔 따라 드리고 오겠습니다.”
“주말에 골프 쳐야 하니까 시간 비워. 뭐? 선약? 그건 취소해야지!”
“알겠습니다. 그전에 먼저, 부장님께 그래도 되는지 여쭤보겠습니다.”
‘아랫사람은 윗사람에게 복종해야 한다’는 단순한 사고방식의 소유자에게는 그 사람이 고개조차 들 수
없는 더 윗사람을 소환하면 그만이다. 그러면 싱거울 정도로 공격 수위가 낮아진다.
그리고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표현을 의식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요즘 직장 내 괴롭힘이
있다는 말을 자주 들어요.” “친구 회사에 직장 내 괴롭힘 신고 게시판이 생겨서 익명으로 글을 쓸 수
있대요.” 이처럼 평소에 슬쩍슬쩍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표현을 써 보자. ‘아랫사람에게 막말한다’ →
‘직장 내 괴롭힘이 문제가 된다’ → ‘윗사람 심기가 불편해진다’ → ‘자칫 잘못하면 법적 처벌을 받는다’
이런 단계로 생각이 이어질 수 있다. 자신보다 위에 있는 존재에 약한 사람이라면 행실을 바로잡을 가
능성이 크다. 정론은 통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더 윗사람’이나 ‘법률’ 등 그들이 따를 수밖에 없는 존
재를 강조해 타인을 괴롭히는 버릇을 고쳐 주자!
part 2 공감력 없는 말로 화가 치밀게 하는 사람에게 되받아치기
눈치 없이 선을 넘는 사람에게는 ‘그가 불편해하는 화제’로 입을 다물게 한다
“결혼은 언제 할 거야? 눈이 너무 높은 거 아냐?”
“2세 계획은 아직이야?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빨리 낳는 게 낫지.”
“이혼했다며? 왜? 성격 차이야?”
눈치 없이 선을 넘으며 사생활을 캐묻는 무례한 사람을 만나면 짜증 지수가 마구 솟구친다. 민감한 주
제를 거침없이 파고들며 꼬치꼬치 캐묻는다. 이런 사람에게는 뭐라고 대꾸해도 통하지 않는다.
“아니, 눈이 높아서 안 하는 건 아니고요.” (부정)
“아냐? 그럼, 만날 기회가 없어?”
“뭐, 그냥 잘 지내요.” (얼버무리기)
“뭐야, 그래도 결혼은 해야지.”
“아, 그건 프라이버시입니다.” (거절)
“사람이 왜 그렇게 정이 없어. 서로서로 안부도 묻고 걱정도 해 주고 그런 거지.”
“…….” (무언의 분노)
“왜? 화났어? 다 너 생각해서 그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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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받아치는 기술
이런 식으로 무슨 말을 해도 포기하지 않고 원하는 대답을 들을 때까지 추근추근 엉겨 붙는다. 찰거머
리가 따로 없다. 도대체 뭐가 그렇게 궁금할까? 뭐라고 거절해야 그만 내 영역에서 나가 줄까?
자신에게는 ‘알 권리가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사생활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을 흔히 ‘둔감하다’고 여
기는데, 알고 보면 절대 둔하거나 눈치 없는 사람이 아니다. 건드리면 안 되는 절대 영역을 파악하고
나서 슬금슬금 눈치를 보며 밀고 들어온다. 표적을 정해 놓고 끈질기게 파고든다. 알면서도 선을 넘는
다. 그래서 더 괘씸하다.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알고 싶기’ 때문이다. 궁금해서 몸이 근질거린다. 흔히 ‘가
십’이라고 하는, 소문이나 험담을 떠들 기회를 참을 수 없는 것이다. 게다가 어째서인지 ‘자신에게는
알 권리가 있다’고 굳게 믿고 있는 것이 불가사의하다. 당연한 권리인 듯 당당하고 끈질기게 묻는다.
마치 ‘언론의 자유’를 무기 삼아 연예인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기자 같다. 당하는 쪽에서 대놓고 불쾌감
을 드러내도 개의치 않고 끈덕지게 파고든다. 아주 진절머리가 난다. 소문에 굶주린 이 하이에나를 물
리칠 좋은 방법 없을까? 이런 사람을 단숨에 퇴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종교’, ‘가정’, ‘돈’은 3대 금기 화제: 이렇게 선을 넘는 사람의 입을 다물게 하려면 이쪽에서도 강하게
나가야 한다. 마찬가지로 입에 올리면 분위기가 불편해지는 화제를 꺼내는 수밖에 없다.
“결혼은 언제 할 거야? 눈이 너무 높은 거 아냐?”
“저희 집안 사정이 좀 많이 복잡해서요…….”
“2세 계획은 아직이야?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빨리 낳는 게 낫지.”
“종교적인 이유가 있어서요…….”
“이혼했다며? 왜? 성격 차이야?”
“그게, 돈 문제가 좀 생겨서…….”
자세히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 물론 거짓말이라도 상관없다. 마치 피해자인 양 비극의 주인공을 연기
하듯 눈을 살짝 내리깔고 작은 소리로 속삭이듯 말하자. 땅이 꺼지도록 한숨을 내쉬어도 좋다. 그러면
상대방도 경계심을 갖는다. 더 파고들면 위험해지는 금단의 영역임을 감지하고 한발 물러선다.
“그러게 말입니다. 정말로 힘들어요!”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사는 게 쉽지 않군요!”
그래도 물러나지 않는 강적에게는 조금 더 과장을 보탠 연극을 보여 준다. 연기파 배우처럼 눈물이라
도 글썽거리며 열연을 펼치면 한층 효과적으로 소문 진드기를 털어 낼 수 있다. 물론 이렇게 연막작전
으로 퇴치하면 한동안 이상한 소문에 시달릴 수 있다. 사생활을 캐묻는 사람은 대개 말이 많고 이 말
저 말 옮기고 다니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대충 둘러댔다가 엉뚱하게 넘겨짚어서 황당한 소문이 나도는 것보다는 차라리 ‘사연 있는 사람’이라는
분위기를 풍기는 게 편할 때가 많다. 물론 애초에 선을 지킬 줄 모르는 사람과는 엮이지 않는 게 최선
이다. 사생활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상대방이 들으면 멈칫할 만한 화제를 던져 주고 조용히 떨
어져 나가기를 기원하자!
잔머리 쓰며 자기 잇속만 챙기려는 사람에게는 호들갑스럽게 놀란 척하여 그의 태도가 비상식적임을
알게 해 준다
“이거, 마감이 지났는데, 어떻게 좀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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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받아치는 기술
“나 지금 좀 급한데, 먼저 처리해 주면 안 될까?”
“미안, 지금 정신이 좀 없네. 오늘 어떻게 안 될까?”
어딜 가나 약삭빠르게 새치기를 하려는 낯 두꺼운 사람이 있다. 규칙을 지키지 않고 특별 취급을 해
달라며 아무렇지도 않게 요구한다. 심각한 규칙 위반이나 터무니없이 과도한 요구라면 거절하겠는데,
너무 사소해서 딱 잘라 안 된다고 하기에도 민망한 일이다. 단칼에 거절하면 치사하게 군다고 뒷말을
늘어놓는다.
“그럼, 너만 믿는다!” 난감하다는 듯 쓴웃음을 지으면, 고개를 꾸벅 숙이고 억지로 떠맡기고, 볼일이
끝났다는 듯 총총 사라진다. “안 되겠는데요.” “에이, 힘 좀 써 봐.” 거절하면 어떻게든 해 달라고 매달
린다. “이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 “안 되는 게 어딨어! 그냥 하면 되는 거잖아. 이렇게 부탁하면 들어
줄 줄도 알아야지.” 단호하게 거절하면 오히려 발끈해서 덤벼든다. 골치가 아프다. 이런 사람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얌전히 물러나게 되받아칠 무슨 좋은 말 없을까?
겉으로 ‘좋은 사람’ 가면을 쓰고 있어 더 악질이다: 약은 사람은 ‘자신에게 관대한 사람’이다. 세상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믿는다.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규칙을 살짝 다르게 적용해도 상관없
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천연덕스럽게 떼를 쓴다. 대개 능글거릴 정도로 붙임성이
좋아 의외로 적도 많지 않다. 노골적으로 억지를 부려 엄청나게 민폐라면 주위 사람들도 상대해 주지
않을 텐데 표면적으로는 좋은 사람이라 친구도 적잖게 있는 편이다. 그래서 이런 사람에게 무언가 부
탁을 받으면 딱 잘라 거절하기 어렵다. 거절하면 주위에서 “좀 해 주면 어때, 유세 부리기는…….”라며
마치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 사람을 나쁜 사람 취급하기 때문이다.
곤란하고 억울하다. 마뜩잖은 부탁을 억지로 들어주어도 보답은 없다. 고맙다는 말조차 듣지 못할 때
도 있다. 이런 사람을 퇴치할 뭔가 좋은 방법 없을까?
“네?”, “뭐라고요?”, “음?” 으로 차단한다: 잔머리 쓰며 자기 잇속을 챙기는 사람을 상대할 때는 호들갑
스럽게 “네?”라고 되받아치자. 놀란 척이라도 상관없다. 진지할 필요도 없고 농담을 섞어도 좋다. 어쨌
든 한 번은 강경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야?’라는 뉘앙스를 섞어 깜짝 놀랐
다는 반응을 보여 주자.
“이거, 마감이 지났는데, 어떻게 좀 안 될까?”
“네?!”
“……아, 무리인가 보네, 미안, 미안. 무리면 됐어.”
“나 지금 좀 급한데, 먼저 처리해 주면 안 될까?”
“네?!”
“(갑자기 자세를 낮추며 비굴해진다) ……미안, 오늘 어떻게 안 될까?”
“뭐라고요?!”
“……아, 미안. 대충 어떻게 될까 싶었는데. 안 되면 어쩔 수 없고.”
상대는 강한 반응을 마주하는 데 익숙하지 않아 ‘뭐야, 평소와 다르잖아.’라고 당황하며 슬금슬금 눈치
를 본다. 사실 뻔뻔하게 부탁하는 사람도 약간의 죄책감을 느낀다. ‘아, 이런 부탁을 하면 안 되는구
나.’ 놀라서 움츠러들며 눈치를 보게 된다. 그래서 비위를 맞춰 주는 달콤한 목소리로 굽신거리며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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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받아치는 기술
한다. 죄책감이 없었다면 거들먹거리며 당당하게 부탁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뭐라 그랬어?’, ‘뭐
라고?’, ‘어디 아파요?’ 등의 뉘앙스를 담아 놀랐다는 반응을 보여 주면 요구를 철회할 공산이 크다.
규칙을 지켜 달라거나 이런 부탁을 하면 곤란하다고 정중하게 말하기보다 순수하게 놀랍다거나 어이없
다는 반응을 보여 주는 게 훨씬 대응하기 편하다. 정색하고 따지면 서로 불편해진다. 그러나 ‘세상에 이
런 사람이 다 있나?’라는 반응으로 놀라면 귀찮은 부탁을 하며 얼쩡대는 사람을 퇴치할 수 있다!
part 3 교만한 말로 남을 무시하는 사람에게 되받아치기
매사를 삐딱하게 보며 트집 잡는 사람에게는 조목조목 긍정적인 말로 바꾸어 말해 준다
“오늘 그 옷, 너무 튀지 않아? 그 색 진짜 좋아하나 본데 안타깝게도 안 어울려.”
“기획서 이렇게밖에 못 써? 요점이 뭐야? 요점이 한눈에 들어오게 써야지.”
하는 일마다 퇴짜를 놓고 트집을 잡는 얄미운 사람이 있다. 공연히 트집을 잡고, 입만 열면 불평불만
을 쏟아 내서, 듣고 있으면 짜증이 울컥 치밀어 오른다. “그래서 어쩌라고요!” 그래서 정말 분통을 터
트리고 싶어질 때도 있다. 그러나 ‘대안이 없는 부정은 금물’이라는 교훈을 머릿속에 넣어 두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잖아요. 가끔은 칭찬도 해 주시면 좋을 텐데요.” 붙임성 있는 사람은 싹싹
하게 비위를 맞추며 꼬투리 좀 그만 잡으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대응은 아무 의미가 없다.
이런 사람은 자기 의견이나 소신을 분명히 밝히지 않는 것은 물론 칭찬해 주는 법이 없다. “어디 잘한
구석이 있어야 칭찬하지!” 되로 주고 말로 받지나 않으면 다행이다. 공연히 트집 잡는 이 못된 버릇을
어떻게 고쳐 줄 수 있을까? 우리를 못살게 구는 ‘트집 대마왕’에 대항할 좋은 방법 없을까?
트집을 잡으면 쾌감이 느껴져 중독된다: 매사에 투덜투덜 트집을 잡는 사람은 트집 잡는 습관이 아예
몸에 밴 사람이다. 원래 트집 잡기가 입에 배면 버릇이 되기 쉽다. 트집을 잡으면 으쓱해지고 우월감을
맛볼 수 있다. 또한 미주알고주알 결점을 지적하며 남들은 놓치는 부분까지 예리하게 잡아내는 눈썰미
가 좋은 사람처럼 느껴진다. “이거 괜찮은데.”라며 싱글싱글 웃는 사람보다 “이거 안 되겠네!”라며 부정
하는 사람이 일 잘하는 유능한 사람처럼 보인다. 그래서 무심코 트집을 잡게 된다. 또한 트집을 잡으면
권위 있는 사람처럼 목에 힘을 주고 상대방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볼 수 있다. 그래서 내가 너보다 위
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을 때 부정적인 말로 이것저것 지적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거린다.
몇 번 트집을 잡아 보면 트집에 중독된다. 트집을 잡는 내 모습이 그럴싸하게 느껴지고 트집을 잡는
과정에서 짜릿한 쾌감을 맛볼 수 있다. 그래서 기회만 있으면 트집 잡을 궁리부터 한다. 트집 잡기는
중독성이 있는 마약과 같다. 그래서 트집은 그만 잡고 어떻게 해야 할지 가르쳐 달라고 요청해도 트집
에 중독된 사람은 트집 잡기를 멈추지 않는다. “다 너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야.” “칭찬하는 건 쉬운 일
이야. 나라도 따끔하게 말해야지.” 이렇게 적반하장 식으로 자기 트집을 정당화하는 궤변을 늘어놓는
다. 그렇다면 트집 대마왕에게 덜미가 잡힌 사람은 평생 벗어날 수 없는 트집 지옥에 갇혀 살아야 할
까? 영혼이 너덜너덜해지도록 나를 부정하기만 하는 말을 언제까지 들으며 시달려야 할까?
‘해맑은 영혼’은 최강의 캐릭터: 트집 대마왕을 상대하는 비결은 ‘긍정왕’이 되는 것이다.
“오늘 그 옷, 너무 튀지 않아?”
“봄이라 화사하게 입어 봤는데, 괜찮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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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받아치는 기술
“그 색 진짜 좋아하나 본데 안타깝게도 안 어울린다.”
“그래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색이에요.”
“기획서 이렇게밖에 못 써? 요점이 뭔지 한눈에 파악되지 않잖아.”
“하고 싶은 말이 워낙 많아서요.”
“폰트도 이게 뭐야.”
“아! 그럼 폰트만 바꾸면 완벽하겠어요!”
이렇게 트집을 잡을 때마다 부정문을 긍정문으로 바꾸어 말해 보자. 상대 때문에 나까지 우거지상을
하면 뼛속까지 우울해질 뿐이다. 억지로라도 긍정적인 기운을 짜내 부정적인 분위기를 날려 버리자.
이 과정을 반복하면 상대방도 차츰 머쓱해져 물러나기 시작한다. “음, 그래?” “완벽하지는 않아도 그
정도면 됐네.” 이런 반응을 보이면 트집 잡기 중독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증거다.
무슨 말이든 긍정으로 받아치는 해맑은 영혼의 소유자, ‘긍정왕’이야말로 트집 대마왕에게 지지 않는
최강의 캐릭터다. 당신도 긍정왕이 되어 트집 대마왕을 물리쳐 보자!
“나 때는 말이야” 하며 옛날이야기를 늘어놓는 사람에게는 ‘세대 차이’를 일깨워 준다
“나 때는 말이야, 일할 때는 일하고 놀 때는 또 얼마나 신나게 놀았다고.”
“전에 사업부에 있었을 때 내가 낸 기획으로 대박이 났거든. 한 건 아주 크게 터트렸지.”
이렇게 자신의 과거 영광이나 무용담을 떠벌리는 사람이 있다. 듣는 사람은 ‘아, 그러셨구나’ 이상의
감정이 들지 않는다. 다 지나간 옛날이야기를 들으며 형식적으로 맞장구를 쳐 주어야 하는 상황은 고
문이나 다름없다. 게다가 과장이 심해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도 없고 은근슬쩍 잔소리와 훈계를 섞어
댄다. 한층 성가신 데다 요즘 시대에 맞지도 않는 이야기다. 듣고 있으면 울화가 치밀 때도 있다.
“시대가 달라졌어요.”
“아니, 시대랑은 상관없지. 내 이야기를 제대로 듣기는 한 거야?”
반론하면 정색하고 한번 해 보자는 거냐며 성낸다. 그렇다고 적당히 맞장구를 쳐 주면 신이 나서 옛날
이야기를 끝없이 늘어놓는다. 한숨을 내쉬며 심드렁한 반응을 보여도 이런 사람은 워낙 둔감해서 옛날
이야기를 멈추지 않을 확률이 높다. 나이 든 사람들끼리 동창회 분위기로 달아오르는 건 어쩔 수 없다
손 치더라도 이쪽으로 불똥이 튀니 문제다. 흘러간 옛 시절 이야기를 떠벌리는 사람들을 한마디로 잠
잠하게 만들 수 있는 되받아치는 비결 없을까?
과거밖에 보지 않는 꿈나라에 사는 사람: 왕년에 잘나가던 시절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늘어놓는 사람은
과거밖에 보지 않는 사람이다. 현재에 충실하지 않고 미래를 향한 희망을 품을 수 없는 사람이다. 그
래서 자신이 빛나던 시절, 자신이 가장 잘나가던 때의 기억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주섬주섬 풀어낸다.
그렇게 항상 과거에 눈을 두고 살면 당연히 시간 감각이 이상해진다. 우리에게는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이야기라도 그들에게는 바로 어제 일어난 일처럼 생생하다. 그 시절의 상식이 아직도 통용된다고
착각하며 산다. 그래서 ‘시대가 변했다’고 반론하는 게 통하지 않는다. 현실을 일깨워 주려 애써 봤자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다. 어차피 과거밖에 보지 않기 때문이다.
무슨 말을 해도 옛날이야기 속 세상에서 나오려 하지 않는 사람과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 무척 곤란하
다. 어떻게 해야 꿈나라에 사는 이들을 현실 세계로 나오게 할 수 있을까? “언제적 이야기를 하시는 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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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받아치는 기술
니까?” “제발 정신 좀 차리세요.” 그만 꿈에서 깨어나 현실 세계로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전하려면 어떻
게 해야 할까?
“저는 그때 태어나지도 않았어요”라며 세대 차이를 강조한다: 과거밖에 보지 않고 시간 감각이 이상해
진 사람에게는 ‘세대 차이’를 일깨워 주는 게 가장 효과가 좋다.
“나 때는 말이야…….”
“언제 적 이야기죠?”
“어디 보자, 1995년이었나?”
“와, 저는 그때 태어나지도 않았어요.”
“…….”
“전에 사업부에 있었을 때…….”
“사업부요? 요즘은 없어진 부서잖아요?”
“맞아, 그 시절이 그립네.”
이렇게 ‘언제?’, ‘몇 년 전?’인지를 확인하고 ‘나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다’라며 지금 하려는 이야기가
아주 오랜 옛날이야기임을 상기시키자. 세대 차이를 느끼면 자연스럽게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렀는지
를 떠올릴 수 있다. 자기 발언이 얼마나 시대에 뒤떨어졌는지 그제야 알 수 있다. 과거에만 눈을 두고
사는 사람에게는 야무지게 현실을 들이밀며 빨리 꿈에서 깨어나라고 일깨워 주자. 그래야 함께 미래로
눈을 돌려 대화를 나눌 수 있다!
part 4 이기적이고 배려심 없는 말로 속을 뒤집어 놓는 사람에게 되받아치기
구구절절 변명을 늘어놓는 사람에게는 일단 정확히 사과부터 받는다
“복사기 상태가 이상해. 시작 버튼을 눌렀는데 먹통이라 어쩔 수 없이 전원을 껐다가 켰더니 그제야
돌아가기는 했는데, 이번에는 용지가 걸리더라고. 다 꺼내서 정리하고 있는데 하필 또 거래처에서 전
화가 와서…….”
유난히 변명이 많은 사람이 있다. 입만 열면 자신의 잘못이 아니고 어떠한 경위로 이런 일이 벌어졌는
지를 구구절절 늘어놓는다. 굳이 변명을 들어 줄 이유가 없어 짜증이 난다.
“변명은 그만두시죠.”
“변명이 아니라 왜 이렇게 됐는지 설명하는 거예요.”
치밀어 오르는 짜증을 꾹꾹 누르며 따져 보지만 변명을 멈추지 않는다. 영원히 만날 수 없는 평행선을
달리는 기분이다. 어떻게 해야 변명을 멈추게 할까? 온갖 변명을 늘어놓는 사람의 입을 다물게 할 수
있는 무슨 좋은 방법 없을까?
왜 우리는 변명이 듣고 싶지 않을까?: 변명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의 머릿속에는 ‘자기 변호’나 ‘자기
합리화’밖에 들어 있지 않다. 내 잘못이 아니니까 나한테 뭐라고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래서 설명을
빙자한 변명을 줄줄이 늘어놓는다. 듣고 있으면 신물이 나서 무심코 목소리가 커진다.
“변명은 집어치우시죠!” 화를 내도 소용이 없다. 상대가 우물쭈물 변명을 멈추고 입을 다물어도 마음속
의 응어리는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따져 물어도 의미가 없다. 앞으로 어떻게 할지 구체적인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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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받아치는 기술
책을 듣고 싶은데 그 부분은 쏙 빼놓는다. 치밀어 오른 화가 좀처럼 가시지 않는다. 왜 이런 일이 벌어
질까? 어떻게 해야 이 답답함을 풀 수 있을까?
변명이 아닌 사과가 듣고 싶다: 변명을 늘어놓는 사람에게는 딱 부러지게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
“복사기 상태가 이상해. 시작 버튼을 눌렀는데 먹통이라 어쩔 수 없이 전원을 껐다가 켰더니 그제야
돌아가기는 했는데, 이번에는 용지가 걸리더라고. 다 꺼내서 정리하고 있는데 하필 또 거래처에서 전
화가 와서…….”
“알았으니까 일단 사과부터 해. 다들 자료가 안 와서 얼마나 많이 기다렸는지 알아?”
“응?”
“됐으니까 사과하라고.”
“아, 늦어서 미안해.”
일단 사과를 들으면 마음속에서 치밀어 오르던 부아가 조금은 잠잠해진다. 그러면 변명을 늘어놓아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릴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변명이 귀에 거슬리는 건 사과를 듣지 못해서다.
애초에 자기 변호에 필사적인 사람은 사과를 하지 않아 듣는 사람의 화를 돋운다. 먼저 사과하지 않고
설명을 이어 가거나 개선책을 말하지 않기 때문에 듣고 있으면 짜증이 난다. 마음속으로 상대가 사과
하기를 바란다. 그렇다면 상대에게 먼저 “사과하라.”라고 분명히 말하자.
변명하는 사람도 일단 사과하고 나면 자기 변호를 할 마음이 어느 정도 사라져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
할 수 있게 된다. 변명하는 횟수도 줄어든다. 물론 사과를 요구했다고 해서 순순히 사과한다는 보장은
없다. 그래도 일단 사과를 요구해야 어설픈 변명을 계속 늘어놓지 않는다. 앞으로는 딱 부러지게 ‘사과
하라’고 요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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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받아치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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