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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화,리뷰,

1일 1페이지 마음 챙김 365 그림의 시간

by Casey,Riley 2021.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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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엮음 / 춤추는고래
인간의 역사는 많은 시련과 극복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그 속에서 시련을 극복시킨 에너지는
바로 예술이었다. 인간을 위해 태어난 그림은 태양의 뜨거운 빛과 행성을 끌어당기는 듯한 구심력
을 갖고 있다. 이런 우주의 힘 같은 그림이 인간의 심장에 닿을 때 얼어붙은 마음의 문이 열리는
신기한 마법 같은 기적을 일으켰다. 이 책은 365일 하루를 살아가는 소사(小史)와 더불어 환경이
나 시대 흐름 등의 감정을 몰입시키도록 걸맞은 그림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힘들 때 조금이나마
힐링이 되게끔 인문학적 소양(素養)을 담아냈다.

1일 1페이지 마음 챙김 365 그림의 시간

▣ Short Summary
현대인의 하루는 매우 바쁘고 때로는 고달프기까지 하다. 더욱이 좀처럼 끝나지 않는 팬데믹으로 자칫
마음마저 우울감과 무기력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있다. 인간의 역사는 많은 시련과 극복을 거쳐 오늘
에 이르렀다. 그 속에서 시련을 극복시킨 에너지는 바로 예술이었다. 인간을 위해 태어난 그림은 태양
의 뜨거운 빛과 행성을 끌어당기는 듯한 구심력을 갖고 있다. 이런 우주의 힘 같은 그림이 인간의 심
장에 닿을 때 얼어붙은 마음의 문이 열리는 신기한 마법 같은 기적을 일으켰다. 이 책은 365일 하루를
살아가는 소사(小史)와 더불어 환경이나 시대 흐름 등의 감정을 몰입시키도록 걸맞은 그림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힘들 때 조금이나마 힐링이 되게끔 인문학적 소양(素養)을 담아냈다.

▣ 차례
1월 - 인상 : 해돋이 / 마담 앵그르
2월 - 선물 / 조지 워싱턴의 초상
3월 - 인어 / 게르니카
4월 - 모나리자 / 스페인 발레
5월 - 기억의 지속 / 담배 피는 남자
6월 - 그네 / 돌 깨는 사람들
7월 - 고디바 부인 / 낮잠
8월 - 모르트 퐁텐의 기억 / 신의 날
9월 - 햇살에 비춘 오페라 거리
10월 - 채소 기르는 사람
11월 - 붉은 색의 조화 / 볼셰비키
12월 - 죽음과 삶 / 꽃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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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페이지 마음 챙김 365 그림의 시간

1일 1페이지 마음 챙김 365 그림의 시간
김성진 (엮음)지음

1월
인상 : 해돋이
사조: 인상주의 / 종류: 유화 / 기법: 캔버스에 유채 / 소장: 마르모탕 미술관
프랑스 인상주의 창시자인 클로드 모네(1840~1926)의 그림이다. 모네
는 이 작품으로 인상주의라는 새로운 미술사조의 용어를 태동시켰다.
그림에는 바다로 나간 어부의 배가 일출을 맞는 장면으로 붉게 솟아오
르는 태양의 이글거림이 어둠을 밝히는 가운데, 고요한 물결 위에 붉은
해 그림자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화폭 전체에 나타내는 어둠의 농도
는 검은색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충분히 어둠의 명암을 살린 인
상주의 대표적인 작품이라 하겠다. 일출은 언제 보아도 장엄하고 감동
적이다. 한국 사람은 물론 전 세계 사람들도 새해 첫날이 되면 가장 먼저 해돋이를 보려고 바다로 몰
려들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새해 첫날에 해를 보고 한해에도 무병과 행복을 기원하려는 뜻을 담고 있
다. 1월 1일은 새해 첫날 양력설로 설날인 음력 1월 1일과 구분하기 위하여 지정되었다. 또한 이날은
‘지구 가족의 날’로 전 세계 시민들에 의해서 축하받는 세계적인 평화와 나눔의 날이다. 이 기념일은
미국 의회와 국제 연합(UN) 총회로부터 만장일치의 지지를 받아 제정되었다.
마담 앵그르
사조: 신고전주의 / 종류: 유화 / 기법: 캔버스에 유채 / 소장: 빈 미술사 박물관
19세기 프랑스 신고전주의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인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
르(1780~1867)가 자신의 어린 아내 델핀 라멜을 그린 초상화이다. 앵그르는 당
시 스승이었던 자크 루이 다비드가 눈을 감자 신고전주의 미술을 계승하는 위치
에 있었기에 매우 잘나가는 예술가였다. 그런 그의 능력 때문인지 자신보다 나
이가 서른 살이나 어린 아내를 둘 수 있었다. 어린 아내인 델핀이 앵그르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았다는 것은 초상화에서 나타난다. 그녀는 당시 유행이었던 합성
염료로 염색한 파란 드레스를 입고, 왼팔에는 커다란 가넷 캐보션이 여러 개 달
린 굵은 금팔찌를 하고, 반지, 브로치 그리고 머리 장식도 착용했다. 1월의 탄생
석인 가넷은 ‘석류석’이라고도 불리는 보석으로, 석류 알맹이가 붙은 형상과 탐스럽게 익은 붉은 빛을
지니고 있다. 기독교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상징하고 이슬람교에서는 네 번째 천국을 비추는
아름다운 보석으로 여기고 있다.

2월
선물
사조: 로코코 / 종류: 유화 / 기법: 목판에 유채 / 소장: 예르미타시 미술관
프랑스 여류화가인 마가렛 제라드의 그림으로, 그녀는 로코코 미술의 거장인 프라고나르의 처제로 유
명하다. 이 그림은 사랑하는 연인으로부터 꽃바구니와 그 안에 있는 편지를 읽는 처녀의 모습이다.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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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페이지 마음 챙김 365 그림의 시간

중을 드는 하녀는 글을 몰라 편지의 내용이 궁금한 듯 옆에 서 있고, 동생으로
보이는 사내아이가 꽃바구니를 바라보고 있다. 탁자 아래로는 사냥한 토끼와 꿩
이 놓여 있는 것을 보아서 여인의 연인이 매우 씩씩한 청년으로 보인다. 2월 14
일은 ‘발렌타인데이’이다. 기원이 되는 전설에 따르면, 발렌티노라는 신부가 서
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법을 어기고 몰래 결혼을 성사시켜 주었다가 발각되
어 사형을 당했다. 이를 기리기 위해 생긴 것이 성 발렌티노 축일이다. 현대에
들어서는 이성에게 선물을 주는 날이 되었는데, 서양에서도 기본적으로 연인의
날이지만 남녀 관계없이 연인이 아니더라도, 친구들이나 동료들 등 주위에 소중
한 사람들에게 선물을 교환한다.
조지 워싱턴의 초상
사조: 신고전주의 / 종류: 유화 / 기법: 목판에 유채 / 소장: 크리스탈 브릿지 미술관
미국의 초상화가인 길버트 스튜어트(1755~1828)가 조지 워싱턴을 그린 초상화
이다. 스튜어트는 그의 인생에서 6명의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1천 명 이상의 초
상화를 그렸지만, 그중 가장 유명한 작품은 조지 워싱턴을 그린 이 그림이다. 이
초상화는 19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미국 우표에 사용되었고 현재 1달러 지폐에
도 사용되고 있다. 조지 워싱턴은 미국 독립 전쟁에서 대륙군 총사령관으로 활동
하였다. 처음에는 미국의 대국민들이 그를 국왕과 같은 군주로 인식하여 거리감
을 느꼈으나, 점차 미국의 건국과 혁명 과정에서 주요한 역할을 완성하여 ‘미국
건국의 아버지’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한 정치인으로 등극하여 미국의 초대 대통
령이 되었다. 2월 22일은 ‘조지 워싱턴 탄생일’로 미국의 연방 공휴일이다. 2월 22일생인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을 기념하는 날이지만, 기념일의 날짜는 2월 셋째 월요일이다. 2월 12일 태어난 에이브러
햄 링컨과 함께 기념하는 날이기도 하다. 그러나 일부 주에서는 워싱턴 탄생일과는 별도로 2월 12일
링컨 탄생일을 지정하여 공휴일로 하고 있다.

3월
인어
사조: 라파엘전파 / 종류: 유화 / 기법: 캔버스에 유채 / 소장: 런던 로열아카데미
영국의 화가인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1849~1917)가 그린 이 작품은 그리스 신
화에 나오는 인어를 그린 것이다. 워터하우스는 아카데미 화풍을 시작하여 이후
라파엘전파 화풍을 추구하였는데 그의 작품은 고대 신화나 전설에서 나오는 여
성들의 묘사로 유명하다.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인어의 눈빛은 물빛의 보석인 아
쿠아마린처럼 고혹적인 빛을 띠고 있다. 눈부신 금발과 투명한 우윳빛 살결, 하
체를 휘감은 꼬리지느러미를 한 인어는 아름다운 노래를 불러 뱃사람을 유혹하
여 죽음에 이르게 한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은 아쿠아마린을 인어들에게 선물로 주었다. 인어들은 아름다운 아쿠아마린을 조개
보석함에 넣고 바닷속에 헤엄쳤는데 이때 아쿠아마린이 바닷물을 물들여 바다가 파랗게 되었다고 한다.
오늘날에도 배를 타고 멀리 여행하거나 항해를 떠날 때 아쿠아마린을 몸에 지니면 포세이돈의 분노를
막을 수 있다고 여겼다. 3월 탄생석인 아쿠아마린은 영원한 젊음과 행복의 의미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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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니카
사조: 입체주의 / 종류: 유화 / 기법: 캔버스에 유채 / 소장: 마드리드 국립 소피아 왕비 예술센터
20세기 대표적 큐비즘(입체파) 화가인 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그
림이다. 이 그림은 1937년 4월 26일 스페인 내전 당시 나치군이 스페인
게르니카 지역 일대를 24대의 비행기로 폭격하는 참상을 신문에서 보고
그린 그림이다. 독일의 폭격으로 많은 사람이 희생되었으며 1,600명 이
상의 사람들이 사망하였고 부상을 당했다.
거대한 벽화의 형상을 띤 이 그림은 사실 1937년 파리 세계 박람회의 스페인 전용관에 설치되도록 스
페인 정부가 피카소에게 의뢰한 작품이었다. 그림은 사실 이 사건이 일어나기 수년 전에 의뢰된 것이
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게르니카의 참상이 그에게 영감을 주었던 것으로 보인다. 폭격의 공포와 피
카소가 화폭에 담아내고자 했던 정치적 이데올로기에 대한 저항이 근본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그 당
시 프란시스코 프랑코의 독재 체제에 대해 엘리트로서 느꼈던 비애도 그림에 잘 나타나 있다. 3월 28
일(1939)은 프란시스코 프랑코가 마드리드를 점령하면서 스페인 내전이 종결된 날이다. 내전의 참상은
끝났지만 독재로 인한 탄압은 계속되었다.

4월
모나리자
사조: 르네상스 고전주의 / 종류: 유화 / 기법: 캔버스에 유채 / 소장: 루브르 박물관
르네상스 고전주의 미술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그림이다. 그림은 미술
역사상 가장 유명한 모나리자 부인의 초상으로 무엇보다 그녀의 미소가 세계인
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모나리자의 미소가 가장 아름다운 미소로 꼽히는
것은 100%의 행복이 깃든 것이 아니라 83%의 기쁨과 17%의 슬픔이 조화롭
게 균형을 이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다. 또한 모나리자의 미소는 다 빈치가
자신의 어머니 카테리나의 미소를 재현하려 했다는 주장도 있다. 많은 주장과
학설이 발표되었지만, 분명한 것은 살아 숨 쉬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고민을
했던 예술가 다빈치가 최초로 제시한 스푸마토 화법의 힘이 크다.
4월 15일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탄생한 날’이다. 그는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천재
적 미술가ㆍ과학자ㆍ기술자ㆍ사상가이다. 15세기 르네상스 미술은 그에 의해 완벽한 완성에 이르렀다
고 평가받는다. 조각ㆍ건축ㆍ토목ㆍ수학ㆍ과학ㆍ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면에 재능을 보였다.
스페인 발레
사조: 인상주의 / 종류: 유화 / 기법: 캔버스에 유채 / 소장: 필립스 컬렉션
인상주의 미술의 아버지로 일컬어지는 에두아르 마네(1832~1883)의 그림
이다. 스페인은 열정의 나라로 세계 민속춤 가운데 가장 유명한 춤이 플라
멩고 춤이다. 플라멩고 춤은 현대무용으로서 상당한 위상을 구축하고 있다.
마네는 당시 시대적 분위기가 반영된 스페인 문화의 이국적인 매력을 이
그림에서 나타내고 있다. 마네는 마드리드 왕립극장의 <세빌리아의 꽃> 발
레 공연을 보고 감동하여 발레 단장이자 제1무용수에게 쉬는 날 아뜰리에에 초대하여 그림을 그린다.
화면 중앙 의자에 앉아있는 여인은 당시 마드리드에서 유명한 발레리나인 롤라 드 발랑스로 마네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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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페이지 마음 챙김 365 그림의 시간

녀를 모델로 여러 점의 그림을 그렸다.
마네는 스페인 남동부의 작은 마을 무르시아의 홍수 피해자를 위해 이 작품을 기증하였다. 매년 4월
29일은 ‘세계 춤의 날’이다. 1982년 유네스코가 제정한 날로, 근대 발레를 확립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프랑스 무용가 및 안무가인 장 조르주 노베르의 생일인 4월 29일을 기념하며 제정되었다.

5월
기억의 지속
사조: 초현실주의 / 종류: 유화 / 기법: 캔버스에 유채 / 소장: 뉴욕 현대미술관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1904~1989)의 그림이다. 그
림은 달리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흐물거리는 시계가 3개 있는데 하나는
나무에 걸려 있고 다른 하나는 상자에 반쯤 걸쳐있다. 나머지는 죽은
말인지 아니면 어떤 이의 눈썹이 있는 얼굴 반쪽인지 모를 곳에 얹혀
있다. 유일하게 정상적인 형태의 시계는 상자 안에 들어 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시계 안에는 개미들이 있고 상자에 걸려 있는 시계에도 파
리 한 마리가 앉아 있다. 전체적으로 구성 요소들을 왜곡하여 무시무시한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흐물흐물한 물체의 형상은 꿈이라는 무의식 속에 나타난 잠재된 욕망을 이 같은 불길한 물체들로 표현
하였다. 영원과 소멸에 대해 인간이 가지고 있는 신비로운 의식을 드러낸 작품이다. 5월 11일은 ‘살바
도르 달리가 탄생한 날’이다. 초현실주의의 대표적 화가지만 가극ㆍ발레의 의상 등 장식 예술 분야에
서도 활약하였다. 또 디즈니와 협력하여 영화 제작에도 종사하였다.
담배 피는 남자
사조: 바로크 / 종류: 유화 / 기법: 캔버스에 유채 / 소장: 루브르 박물관
바로크 시대의 화가인 주 반 크레스벡(1605~1662)의 그림이다. 그림은 전
형적인 플랑드르 미술의 단면을 나타내고 있다. 남자는 두 손으로 투박한
유리병에 든 술을 쥐고 긴 파이프 담배를 피우고 있다. 골초인 듯 담배를
즐긴 그는 담배 연기를 연신 내뿜어 허공에 연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금은 금연으로 담배를 기피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나 당시 담배는 최고
의 기호품이었다. 또한 담배를 태우면 멋있다는 인식이 흡연 남성들 사이에
자리하고 있었다. 담뱃대의 경우에는 중년 남성의 고풍스러운 취미, 묘하게
지적인 이미지를 주는 소품으로 취급되기도 하였다.
이런 담배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피던 것을 신항로 개척 시대에 유럽으로 수입되어 전 세계로 보급되
었다. 하지만 오늘날 담배는 세계보건기구에서 지정한 마약이다. 법적으로는 기호식품의 일종으로 취
급되지만, 의학적으로나 학술적으로도 엄연히 마약류로 분류된다. 매년 5월 31일은 ‘세계 금연의 날’이
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담배 없는 환경을 만들기 위하여 1987년 제정한 날로 흡연이 건강에 미치
는 폐해를 알리고 있다.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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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페이지 마음 챙김 365 그림의 시간

그네
사조: 로코코 / 종류: 유화 / 기법: 캔버스에 유채 / 소장: 런던 윌리스 컬렉션
로코코 미술을 상징하는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1732~1806)의 그림이다. 이 작품은 프라고나르가 그
의 후원자였던 백작으로부터 주문받아 그린 그림이다. 그림은 울창한 숲속에서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젊은 여인이 두 남자 사이에서 그네 타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데 여인의 벗겨진 신발과 여인 아래에
서 치마 속을 훔쳐보는 백작 등 에로티시즘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작품이다.
프라고나르는 이 그림으로 엄청난 명성과 부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그림 속에 실크ㆍ레이스만 걸치거나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여인들을 등장시켜 저
질 화가로 치부되기도 하였다. 이 시기는 명절로 ‘단오’에 속한다. 단오는 우리말
로 수릿날이라고 부르는데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의식을 행한다. 여자
들은 창포물로 감은 머리를 단장하며 그네뛰기를 통해서 자신의 실력을 뽐내기도
한다. 프라고나르의 그림처럼 조선 시대 춘향의 그네 타는 모습에서 이몽룡이 반
했다고 한다.
돌 깨는 사람들
사조: 사실주의 / 종류: 유화 / 기법: 캔버스에 유채 / 소장: 베를린 국립회화관
사실주의 미술을 창시한 귀스타브 쿠르베(1819~1877)의 그림이다.
그림은 쿠르베가 고향 오르낭에 심신을 요양하러 가 있는 동안 그곳
사람들의 생활을 담아 그린 그림이다.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은 단 두
사람으로, 왼편의 어린 석공과 오른편의 나이 든 석공뿐이다. 어린 석
공은 아직 그 일을 하기에는 힘이 모자라 보인다. 나이 든 석공도 돌
을 깨는 일을 하기에 힘에 부쳐 보인다. 이 그림에는 이러한 현실과
투쟁하는 가난한 농민의 모습이 생생히 되살아나 있다.
6월 10일은 ‘귀스타브 쿠르베’가 탄생한 날이다. 그는 당대의 낭만주의 미술에 반발하여 일상적인 생
활이나 사건들을 주제로 택하여 그림을 그렸다. 농촌의 비참함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그의 작품들은
‘사실주의 미술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쿠르베는 그의 작품처럼 우여곡절을 겪으며 굴곡의 연
속인 삶을 살았다. 그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묘사할’ 것을 주장하여 회화의 주제를 눈에 보
이는 것에만 한정하고 일상생활에 대해 섬세히 관찰할 것을 촉구했다.

7월
고디바 부인
사조: 라파엘 전파 / 종류: 유화 / 기법: 캔버스에 유채 / 소장: 콘벤트리의 허버트 박물관
영국 화가인 존 콜리어(1901~1980)의 그림이다. 그림은 11세기 중세 영
국 코벤트리 시의 레오프릭 3세의 부인 고디바를 묘사하였다. 고디바 부인
은 남편이 과중한 세금을 부과하여 백성들을 괴롭히자 세금을 줄여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남편은 아내의 간청을 단칼에 거절했다. 그런데도 그녀는
백성들을 생각하며 간청하고 또 간청했다. 거듭되는 아내의 간청을 성가시
게 여긴 영주는 다시는 그와 같은 요구를 할 수 없도록 제안을 했다. 그것
은 알몸으로 말을 타고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면 백성들의 세금을 감면시켜 주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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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페이지 마음 챙김 365 그림의 시간

고디바 부인은 수치스러운 일이었지만 백성들의 고통을 들어줄 수 있기에 기꺼이 옷을 벗고 말 위로
올라탔다. 그녀가 마을을 돌자 이 소식을 미리 알게 된 백성들은 창문의 커튼을 내리고 누구도 그녀를
보지 않았다. 7월 7일은 ‘세계 초콜릿의 날’로, 유럽에 초콜릿이 처음 소개된 날을 기념하기 위한 날이
다. 고디바 부인의 아름다운 뜻을 담은 초콜릿이 생산되었는데 초콜릿에는 고디바 부인의 모습을 새겨
넣은 유명한 ‘고디바 브랜드’가 있다.
낮잠
사조: 인상주의 / 종류: 유화 / 기법: 캔버스에 유채 / 소장: 워즈워스 미술관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인 구스타브 카유보트(1848~1894)의 그림이다.
카유보트는 19세기 변화하는 파리의 풍경을 독특한 구도와 대담한 원
근법을 화폭에 담아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그림은 한낮
에 잠이 든 사람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모습이다. 잔디의 초록색과,
옷의 흰색, 파란색이 시원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잠이 든 그는 얼
굴에 밀짚모자를 가린 채 매우 편안한 모습으로 여유를 즐기고 있다.
핀란드에서는 매년 7월 27일을 ‘잠꾸러기의 날’로 지정해 축제를 벌이고 있다. 이날은 에페소스의 잠
자는 일곱 사람들의 전설과 관련이 있지만, 종교적인 축제라기보다는 비공식적인 축제에 가깝다. 이날
늦게 잠을 잔 가정에서는 축제 기간 게으르고 비생산적일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옛날에는 집에서
마지막으로 잠을 자는 사람은 호수나 바다에 던져지거나, 물을 뒤집어쓰거나 해서 깨울 수 있었다. 실
제로 이 축제 기간에 시장을 비롯한 저명인사들을 바다에 던지는 퍼포먼스가 있다.

8월
모르트 퐁텐의 기억
사조: 자연주의 / 종류: 유화 / 기법: 캔버스에 유채 / 소장: 루브르 박물관
바르비종파의

일곱

별로

일컬어지는



밥티스트

카미유

코로

(1796~1875)의 그림이다. 코로의 걸작 중 하나로 인정받는 이 작품은
그의 말년에 그려졌다. 코로의 시적인 작품 중 가장 성공적인 작품 중
하나이다. 그림 오른쪽에 보이는 연못가는 진주빛 물안개가 피어나고
있다. 커다란 나무는 자연스럽게 희미한 모습으로 그려졌다. 반면 그림
왼쪽은 비어있는 하늘과 연못이 차지하고 있어 작품의 무게중심이 오른
쪽으로 쏠려 있다. 그림 속 인물들은 나무 위에 울고 있는 매미를 잡으려는 듯한 모습으로 매우 정감
어린 모습을 보인다. 이처럼 코로의 작품은 삶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에 삼림욕을 시켜준다. 음력 7월
인 ‘입추’는 곡식이 여무는 시기이다. 조선 시대, 입추에 비가 닷새 이상 계속되면 조정에서는 비를 멎
게 해달라는 기청제를 올렸다. 입추가 지난 뒤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어 이때부터 가을 준비를 시작해
야 한다.
신의 날
사조: 후기 인상주의 / 종류: 유화 / 기법: 캔버스에 유채 / 소장: 시카코 아트 인스티튜트
프랑스 후기인상주의 화가인 폴 고갱(1848~1903)의 그림이다. 고갱은 프랑스 식민지였던 남태평양
폴리네시아의 타히티섬으로 떠난다. 이는 고갱이 화가로서의 예술적 근원을 찾기 위한 여정이었다. 이
그림은 고갱이 타이티의 원주민들의 생활상을 묘사하였다. 그의 작품 특징대로 강렬한 색채와 평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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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페이지 마음 챙김 365 그림의 시간

된 형태가 나타내고 있는데 위, 중간 그리고 아래의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위에서는 원주민들이 초자연적인 원시성이 혼합된 석상을 둘러싸
고 종교의식을 행하고 있다. 중간 부분은 탄생과 삶, 죽음을 의미하는 세
명의 인물들이 배열되어 있다. 아래 반사되는 물에서는 화사하고 생동감
넘치는 색조가 부드러운 곡선으로 조화로움을 나타내고 있다.
8월 9일은 ‘국제 원주민의 날’이다. 세계적으로 7,000여 개의 언어가 존재하나 세계 인구의 90%가량
이 사용하는 언어는 300개에 불과하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2,500개가 넘는 언어가 존재하는데,
이 언어를 쓰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본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원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국제
연합이 제정하였다.

9월
햇살에 비춘 오페라 거리
사조: 인상주의 / 종류: 유화 / 기법: 캔버스에 유채 / 소장: 랭스 미술관
인상주의 미술을 선도한 프랑스 화가인 카미유 피사로(1830~1903)의 그림이다. 피사로는 세잔과 고
갱이 스승이라 부를 정도로 큰 영향을 미쳤는데, 후기인상주의 화가들은 피사로를 숭배하기까지 했다.
피사로는 오페라 거리 연작을 총 15점 제작했다. 1898년에 제작한 <겨울
의 아침, 햇살에 비춘 오페라 거리>는 팔레 가르니에를 배경으로 추운 겨
울 아침, 분주한 오페라 거리를 그린 그림이다. 많은 인상주의 화가들이
그랬던 것처럼 피사로도 같은 장소에서 반복해서 그림을 그림으로 빛과
대기의 변화를 화면에 담고자 했다. 그림은 마차가 운송수단으로 쓰이던
시절이라 광장 가득히 마차의 행렬이 오고가고 있다. 당시 마차는 기계적
제어장치가 없기에 사고가 많았다고 한다. 매년 9월 22일은 ‘세계 차 없는 날’이다. 1년 중 단 하루만
이라도 자동차를 타지 말자는 상징적인 캠페인으로 대기오염ㆍ소음ㆍ교통체증을 줄인다는 취지로 시행
되고 있다.

10월
채소 기르는 사람
사조: 르네상스 고전주의 / 종류: 유화 / 기법: 캔버스에 유채 / 소장: 알라 폰초네 시립박물관
르네상스 화가인 주세페 아르침볼도(1527~1593)의 그림이다. 이 그림은 그의
기발한 재치가 담겨있는 작품이다. 검은 화분에는 양파와 무, 버섯, 시금치 등
야채가 가득 담겨있는 정물화를 묘사하였다. 그런데 그는 채소를 기르는 사람이
그림 속에 있다고 한다. 마치 숨은 그림을 찾아보라는 질문을 던지지만 아무리
찾아도 채소를 기르는 사람은 찾을 수 없다. 아르침볼도는 답을 찾지 못한 관람
자에게 말한다. “그림을 거꾸로 뒤집어 보세요.” 작품을 거꾸로 뒤집어 보았을
때, 평범하기만 했던 정물들은 인물의 형상을 만들어낸다. 정물화와 인물화를
넘나드는 이중성을 의도한 그림이다.
매년 10월 1일은 ‘세계 채식인의 날’이다. 매년 인간의 음식으로 이용되고 있는 170억 마리가 넘는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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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들을 보호하고, 방목으로 인한 산림 파괴를 줄이며, 방대한 양의 사료용 곡물을 줄임으로써 기아 해
결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치를 내걸었다. 이날만이라도 ‘인류 전체가 채식을 하자’는 뜻으로
제정하였다.

11월
붉은 색의 조화
사조: 야수파 / 종류: 유화 / 기법: 캔버스에 유채 / 소장: 에르미타슈 미술관
야수파 미술의 프랑스 화가인 앙리 마티스(1869~1954)의 그림이다. 그
림은 눈이 아플 정도로 붉은 바탕에 리드미컬한 푸른색, 싱그러운 형형색
색의 과일들이 어우러져 화려한 원색의 향연으로 정적임에도 그 어떤 그
림보다 생기가 넘쳐나는 강렬한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앙리 마티스는 파
블로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최고의 화가’로 꼽힌다. 1904년 무렵에 전부
터 친분이 있는 피카소ㆍ드랭ㆍ블라맹크 등과 함께 20세기 회화의 제일
보로 불리는 야수파 운동에 참가하여, 그 중심인물로 활약하였다. 만년에는 색도 형체도 단순화 되었
으며, 밝고 순수한 빛의 광휘와 청순 명쾌한 선에 의하여 훌륭하게 구성된 평면적인 화면은 ‘세기의 경
이’라고까지 평가되고 있다.
11월 3일은 ‘마티스가 눈을 감은 날’이다. 말년에 마티스는 관절염으로 드러누워 있으면서도 대나무로
만든 낚싯대에 목탄 조각을 매달고 침대 위의 천장에 거대한 인물상을 스케치했다. 그는 눈을 감을 때
까지 샤펠로자이르드 뱅스 예배당의 스테인드 글라스 작품을 완성하였다.
볼셰비키
사조: 표현주의 / 종류: 유화 / 기법: 캔버스에 유채 / 소장: 트레차코프 미술관
러시아 화가인 보리스 쿠스토디예프(1878~1927)의 그림이다. 이 작품은
전제군주제를 무너뜨리고 세계 최초의 공산주의 국가인 소비에트를 탄생
시킨 러시아 혁명을 묘사한 장면이다. 마치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소
인국에 온 거인처럼 길게 늘어진 붉은 기를 들고 민중들을 인솔하여 제
국의 궁으로 향하는 모습이다. 그림의 상징처럼 러시아의 민중들은 페트
로그라드 봉기로 로마노프 왕조를 무너뜨렸다. 11월 7일은 망명에서 돌
아온 ‘블라디미르 레닌’이 무장봉기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날이다. 11월 혁명을 성공한 레닌은 토지 사
유권을 폐지하는 포고를 발표하고, 다음 해 독일 및 동맹국과 단독으로 조약을 체결해 전쟁을 끝냈다.
볼셰비키란 1903년 러시아 사회민주노동당이 두 파로 분열된 때 블라디미르 레닌이 이끄는 좌익의 다
수파를 일컫는 말이며, 1918년 7회 대회에서 당명을 ‘러시아 공산당’으로 바꾼 뒤부터 볼셰비키는 레
닌주의자와 같은 뜻으로 쓰이고 있다.

12월
죽음과 삶
사조: 표현주의 / 종류: 유화 / 기법: 패널에 유채 / 소장: 레오폴드 미술관
오스트리아의 상징주의 화가인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의 그림이다. 그는 신화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에 사물을 평면으로 묘사하고, 금박을 붙여 화려하게 장식한 그림을 그렸다. 클림트는 회화ㆍ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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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페이지 마음 챙김 365 그림의 시간

화ㆍ스케치 등에서 독창적인 예술작품을 남겼다. 작품의 주요 주제는 여성
의 신체로, 노골적인 에로티시즘으로 유명하다. 이 그림은 클림트의 말기
작품으로 삶과 죽음이 좌우로 나누어서 나타나고 있다. 오른쪽 그림의 묘사
는 다채로운 밝은색의 조화를 이루고 있어, 마치 조각처럼 입체감을 나타내
고 있다. 이제 갓 태어난 아기는 생명을 상징한다. 그림 아래로는 삶의 마
지막 부분인 노년기의 모습도 보인다. 마치 시계바늘처럼 인생의 회전을 나
타내는 듯하다. 죽음은 때가 없으므로 언제든 우리 곁에 가까이 있다. 12월
1일은 ‘세계 에이즈 예방의 날’이다. 에이즈는 지금까지 수천만 명을 죽음에 몰아넣은 위험한 전염병이
다. 설상가상 코로나의 등장으로 세계는 몸살을 앓고 있다. 클림트의 그림처럼 죽음은 항상 우리를 도
사리고 있다.
꽃 시장
사조: 사실주의 / 종류: 유화 / 기법: 캔버스에 유채 / 소장: 릴 미술관
프랑스 풍속화가인 빅토르 가브리엘 질베르(1847~1935)의 그림이다.
질베르는 파리의 시장 전경과 소소한 시민들의 생활상을 많이 남겼는데,
주로 꽃을 사고 파는 여인들과 야채 가게 및 수산시장 등의 서민들의
삶을 조명하였다. 그림은 파리의 시테섬(프랑스 파리의 중앙 센강 가운
데에 있는 섬)에 있는 꽃 시장을 묘사하고 있다. 파리 사람들은 사는
곳이 어디든 화분으로 창가를 장식하는 것을 좋아한다. 시테섬의 꽃 시
장은 꽃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시장으로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꽃뿐 아니라 꽃장식에 필요한 부속품
과 여러 실내 장식 소품을 함께 팔고 있어 파리 시민들이 많이 이용한다. 길게 늘어선 시장의 통로 전
경으로 빨간 파라솔을 들고 있는 여인과 꽃의 향기를 맡고 있는 검은 옷의 여인이 눈길을 끈다. 12월
3일은 ‘소비자의 날’이다. 소비자의 권리의식을 신장시키고 소비자 보호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기 위
한 목적으로 제정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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