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부터는 나를 위해 가꿉니다
▣ Short Summary
“오십 넘으면 그만 꾸미고 좀 편하게 살아도 되지 않나요?” 일, 가족, 인간관계를 중심으로 살아온 시
간을 지나 나이 50이 되면 이제 의무와 역할을 벗어나 나를 위해 살고 싶은 마음이 든다. 립스틱 하나
살 돈, 마스크 팩 한 번 얹을 시간까지 아끼며 살다 보니 얼굴도, 몸도 예전 같지 않고 나이 든 티가
가득하다. 마음은 속상하지만 ‘이 나이에’ 무얼 하나 싶은 생각에 꾸미고 관리하는 일이 귀찮게만 느껴
진다. 그러나 이렇게 편하게 살고 싶은 생각이 내 몸과 마음을 늙게 만든다. 나이가 몇 살이든 지금보
다 더 당당해질 수 있다. 더 우아하고 아름다워질 수 있다. 더 배울 수 있고 현명해질 수 있다. 자기
자신을 나이 감옥에 가두지만 않으면, ‘이 나이에’라는 핑계로 뒷걸음치지만 않으면 매일매일 더 성장
해서 더 멋진 사람,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
저자는 “50, 지금이야말로 나답게 아름다워지는 법을 찾을 수 있는 나이”라고 말한다. 지난 50년 동안
우선순위에서 미뤄두었던 나와 내 마음을 살피고 돌보는 데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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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부터는 나를 위해 가꿉니다
그러니 나이를 핑계로 자신을 가꾸는 일에 소홀해지지 말고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자신을 사랑하고
재발견하라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나를 가꾸기 시작하면 인생이 달라진다”는 메시지를 전한
다. 20만 구독자들에게 폭발적인 공감과 호응을 얻은 뽀따만의 건강하고 우아한 몸과 마음을 가꾸는
32가지 습관을 정리해 담았다.
‘마흔까지는 타고난 대로 살지만 오십부터는 가꾸는 대로 살게 된다.’라는 말이 있다. 나이들수록 나답
게, 멋지게, 우아하게 살고 싶다면 50부터 달라져야 한다. 그동안 엄마로, 아내로, 일하는 여성으로 살
아오느라 나를 위해 사는 일에 소홀했다면 이제는 사람을 곁에 두는 말버릇, 내게 어울리는 색, 깊이
있는 취향으로 자신을 가꿔야 한다. 이 책에서 ‘갱년기 마음 마사지’부터 ‘10년 젊어지는 메이크업’까
지 50 이후, 내면과 외면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비밀을 소개한 저자는 50 이후, 몸과 마음을 가꾸며 경
험할 수 있는 인생의 극적인 변화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나이가 들수록 잃어버린 자신감과 자존감을
되찾게 되는 힘은 바로 나를 위해 가꾸는 것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 차례
시작하며_ 50, 내게 더 좋은 인생을 선물할 기회
제1장 50, 이 멋진 시간을 우아하게 즐기는 법
나이 들었으니 이제 좀 편히 살라는 사람들에게 / 나는 지금의 내가 참 좋다 / 당신도 ‘나이 감옥’에
갇혀 있나요? / 중년도 성장한다, 끊임없이 배우고 도전하자 / 갱년기라는 멋지고 근사한 기회 / 인생
의 무게중심이 ‘나’에게서 ‘우리’로 옮겨 갈 때
제2장 품위 있게 나이 들고 싶다면 지금부터 마음공부
마음에도 메이크업이 필요한 이유 / 사랑받고 환영받는 사람들의 공통점, 대화 센스 / 사람을 끌어당
기는 뽀따의 특급 비결 / 이제는 홀로서기를 연습할 때 / 아이의 사춘기, 엄마는 또 한 번 성장한다 /
산뜻하고 가볍게! SNS로 전하는 마음
제3장 이왕이면 아름답게 나이 들고 싶다
곰손도 할 수 있다, 10년 젊어지는 뽀따 메이크업 / 홈케어로 팽팽하고 윤기 도는 피부 만들기 / 만질
만질한 속살 만드는 특급 바디케어 / 인상의 90퍼센트는 헤어가 결정한다 / 옷가게 사장 뽀따의 속성
패션 과외 / 나이 들면 체력이 인격이다 / 몸도 마음도 가벼워지는 간헐적 단식 / 몸도 마음도 예뻐지
는 다섯 가지 생활 습관
제4장 다시 일어나 달리는 여성들에게
중년 여성 경제독립 만세 / 뽀따의 유튜브 도전기 / ‘나도 유튜브 한번 해볼까?’ 한다면 / 뽀따 사장이
알려주는 내 가게 흥하는 비결 / 손님 끄는 비법? 진심은 반드시 통한다 / 꼰대가 되지 않고 젊은이들
과 일하는 법 / 우리 나이에만 가능한 ‘마마 리더십’
제5장 여자에겐 여자가 재산이다
사랑하는 나의 엄마, 홍순희 여사에게 / 울 때도 웃을 때도 늘 함께인 나의 언니들 / 세상 모든 엄마는
딸의 팬클럽 회장이다 / 중년에는 친구가 많아야 부자 / 나의 사랑, 나의 젤리뽀에게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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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부터는 나를 위해 가꿉니다
50부터는 나를 위해 가꿉니다
시작하며_ 50, 내게 더 좋은 인생을 선물할 기회
가끔은 꿈인가 싶을 때가 있다. 50대 나이에 유튜브라는 생소한 영역에 도전해 20만 명에 가까운 구독
자들과 소통하는 ‘뽀따 언니’로 살고 있을 줄이야.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하지 못한 내
삶의 모습이다.
결혼하고 아이 키우던 30대 시절에는 인생이 일직선으로 쭉 뻗은 대로와 같을 거라고 생각한 적도 있
었다. 순탄하고 안전한 그 길이 내가 걸어갈 인생길이리라 믿었다. 하지만 40대가 되고 깨달았다. 막
상 걸어보면 평온한 길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걸. 때로는 번개에 쓰러진 나무가 길 한가운데를 막아
서고, 때로는 산사태로 끊긴 길을 만나기도 했다. 그렇게 험하고 고된 길을 나는 꽤 오랫동안 걸었다.
그 길을 겨우 버텨내 건널 수 있었던 건 딸과 가족들, 친구, 그리고 신앙의 힘 덕분이었다.
그리고 50 중반을 맞은 지금, 젊음은 지나온 길에 두고 왔지만 걸어온 삶의 한 걸음 한 걸음이 소중하
고 감사하다. 구불거리고 그늘이 짙게 드리운 길을 또 만난다고 해도 이젠 더는 두렵지 않다. 나는 걸
어온 그 길 위에서 더 강인해졌고 더 현명해졌다. 그런 믿음을 디딤돌 삼아 오늘의 삶도 도전을 계속
한다. 내게 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인생을 선물하고 싶어서, 유튜브를 통해 만나는 4060 젤리뽀(뽀따
TV 구독자를 부르는 애칭으로 ‘젤 이뻐’라는 뜻이다) 님들의 삶을 응원하는 뽀따 언니로 성장하기 위해
서.
이제는 남이 아닌 나와 내 마음을 돌보는 시간: 처음 책을 내보자는 제안을 받았을 때 고개를 저었다.
내 성격상 대충은 하지 못할 텐데. 지나온 시간을 모두 끄집어내 수십, 수백 번 반추하고 또 말하려는
이야기가 잘 전달될지에 대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한 자, 한자 쓰려고 할 텐데.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들지 더럭 겁이 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젤리뽀들을 만나오며 깨달은 사실이지만 50이 되기까지 내가 살아온 이야기와 크고 작은 경험
이 누군가에게는 말뿐인 위로보다 더 현실적이고 힘이 되는 응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보
기로 했다.
무엇보다, 나이 듦을 상실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다. 몸 여기저기가 아파 죽
겠는데 그냥 갱년기라 그렇대요, 가정이나 직장에서 내 자리가 점점 쪼그라드는 것 같아 서글퍼요, 내
맘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몸이 야속해요, 남편도 자식도 내 마음을 몰라줘서 외로워요…. 뽀따TV로 이
런 사연을 보내오는 여성들에게 우리는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말해
주고 싶었다. ‘아름다움’, ‘도전’, ‘발전’, ‘성장’, ‘내일’과 같은 단어는 2030만의 전유물이 아니며 꿈꾸는
모든 사람, 그 소중함을 아는 간절한 사람의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지난 50년은 가족을 위해, 다른 사람들 눈치만 보며 살았다면 이제 남은 50년은 그동안 미루고 밀쳐
두었던 나 자신과 내 마음을 살피고 돌보며 살자. 인생에 쓸 수 있는 모든 힘을 다 썼다고 생각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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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부터는 나를 위해 가꿉니다
만, 그렇지 않다. 더는 한 발자국도 못 움직일 것 같았던 내가 그 험하고 고된 길을 용기 내어 한 걸음
씩 내디디고 끝내 여기까지 달려왔듯 누구라도 그렇게 자신만의 길을 개척할 수 있다.
제1장 50, 이 멋진 시간을 우아하게 즐기는 법
당신도 ‘나이 감옥’에 갇혀 있나요?
영화를 자주 보진 않지만 패션 관련 영화는 꼬박꼬박 챙겨 보는 편이다. 최근에는 <에밀리, 파리에 가
다>를 여러 번 반복해 봤는데 주인공 에밀리의 다채로운 패션을 감상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했다. 그런
데 이보다 더 많이 본 영화가 있다. 이제껏 열 번은 넘게 봤고 앞으로도 몇 번은 더 볼지도 모르는 영
화, 바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다.
패션지의 화려한 세계가 배경인 이 영화는 볼 때마다 아이디어와 영감이 샘솟는다. 앤디 역을 맡은 앤
해서웨이가 패션 매거진 《런웨이》에 입사해 빠르게 적응해나가는 모습도 재미를 주지만 특히 편집장
미란다로 분한 메릴 스트립의 패션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촬영 당시 55세였다고 하는데 입고 나오는
의상마다 어찌나 섹시하고 우아하게 소화해내는지 눈을 떼기 어려울 정도다. 카리스마 넘치는 은발과
볼드하고 청키한 감각적인 액세서리, 칼같이 선이 잡힌 블랙 팬츠와 재킷, 아찔한 스틸레토 힐까지, 머
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스타일링이다.
영화 캐릭터라 가능한 패션이겠지만 전체적으로 톤만 조금 누그러뜨리면 실생활에서도 얼마든지 응용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유, 이 나이에 어떻게’라는 마음의 장벽만 뛰어넘을 수 있다면 말이다.
요즘 내 또래 여성들을 보면 그래도 어머니 세대보다는 패션이나 메이크업으로 개성을 드러내려는 욕
구가 강한 편이다. 그런데도 조금만 과감해 보인다 싶으면 손사래부터 친다.
“이 나이에 그런 옷을 어떻게 입어?”
“아유, 이 나이에 그런 색깔을 어떻게 발라?”
“그런 건 애들한테나 어울리지, 이 나이에 입으면 나잇값 못 한다고 타박 받아.”
그러고 보면 40대부터는 나이를 부정적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40대 이후로는 매력이 있을
수도, 아름다울 수도 없다. 그리고 뭔가를 새로 배우기도 어려워진다. 무능력해지고 열정이 사라지며
실수가 잦고 몸도 예전 같지 않다. 유행을 따라잡기도 힘들지만 실은 이도 저도 다 귀찮다.
자기 나이를 이런 식으로 규정하면 패션뿐 아니라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자신감이 사라질 수밖에
없다. 100세 시대를 맞아 인생 2막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은 하면서도 막상 새로운 공부나 도전을 앞두
고는 ‘이 나이에’라는 핑계를 대며 뒤로 물러선다. 이 나이에 공부는 무슨, 이 나이에 무슨 부귀영화를
보겠다고, 이 나이에, 이 나이에…. 마치 옴짝달싹하기 어려운 감옥에 갇혀 사는 것 같다. 가둔 사람
없이 스스로 기꺼이 갇히는 ‘나이 감옥’ 말이다.
‘나이 감옥’에서 빠져나오면 마법이 일어난다: 얼마 전 신문에서 흥미로운 기사를 읽었다. 예일대학교
와 버클리대학교 연구진이 61~99세 노인 100명을 대상으로 나이에 대한 고정관념이 우리 몸에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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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했다는 내용이었다. 실험에서 연구진은 일부 노인들에게 ‘원기 왕성’, ‘탄탄한 몸’,
‘창조적인’ 같은 단어가 빠르게 지나가는 컴퓨터 화면을 3주간 보게 했더니 그렇지 않은 노인들보다 걷
기나 의자에서 일어나기 등의 신체 능력이 향상되었다고 보고했다.
한번은 라디오에서 이런 이야기도 들었다. 실험을 위해 70대 후반에서 80대 초반 남성 여덟 명을 선
발해 외딴 마을에서 6박 7일간 지내게 한 이야기다. 그런데 그 마을은 시간을 20년 전으로 되돌린 듯
한 공간이었다. TV에서는 20년 전 영화와 뉴스가 방송됐고 라디오에서는 20년 전 유행가가 흘러나왔
다. 숙소에 비치된 야구 잡지도 20년 전 것이었다. 집안일은 간병인 도움 없이 노인들 스스로 하도록
했다. 일주일 후 실험 결과는 놀라웠다.
거의 모든 노인의 신체 나이가 20년 젊어졌다. 시력, 청력, 악력은 물론이고 기억력과 지능까지 50대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이야기를 듣고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더 알아보니 1979년 하버드대학교의 엘렌
랭어(Ellen Langer) 교수가 주도한 ‘시계 거꾸로 돌리기(Counterclockwise study)’라는 매우 유명한 실험
이라고 한다.
우리는 나이에 관한 수많은 고정관념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 때로는 나 자신이 만든 나이 감옥에 기꺼
이 갇히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연구들은 우리가 나이에 관한 고정관념을 떨치고 나이 감옥에서 빠져
나오기만 하면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진다고 알려준다. 시간을 되돌린 듯 나이를 거슬러 젊어지고 건강
해지고 총명해질 수 있다고 말이다.
“요즘 사람 나이를 옛날 사람과 똑같이 쳐서는 안 되고, 살아 온 햇수에 0.7을 곱하는 게 제 나이다.”
고(故) 박완서 작가의 말이다. 오늘날 우리나라 여성의 기대 수명이 86세라고 하니 박완서 작가의 나
이 계산법이 합당한 것도 같다. 이 계산법에 따르면 올해 내 나이는 38세다!
한번 상상해봤다. 내가 정말로 38세라면 어떨까? 엽기 떡볶이를 먹어도 속 부대낄 걱정 없고, 오래 앉
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나도 “아이고!” 소리가 절로 안 나오고, 휴대전화 볼 때마다 미간을 찌푸리며 고
개를 뒤로 뺄 일도 없을 것이다. 30대로 되돌아간다는 상상만으로 왠지 몸이 가뿐해지고 눈이 밝아지
는 기분이다. 세상에 못 할 일도, 두려울 일도 없다는 자신감이 차오른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나이에’
라는 말은 입 밖에 내긴커녕 머릿속에 떠올리지도 않을 것 같다.
나이는 그냥 나이일 뿐이니까: 윤여정 배우가 얼마 전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그녀가 드레스 위에 시크하게 걸친 꼼데가르송 항공 점퍼도 덩달아 유명해졌다. 원래 20대 남성용 점
퍼라는데 성별과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어떤 옷이든 근사하게 소화해내는 그녀가 더욱더 멋져 보인다.
누군가는 그녀가 연예인이니까 혹은 날씬하니까 그렇게 당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내 생각은 조
금 다르다. 그녀는 자기 나이를 편안하게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 같다. 나이를 편안하게 받아들인다는
건 나이는 그냥 나이일 뿐임을 안다는 것이다. 나이에 얽매여 나이 탓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만일 그녀가 ‘이 나이에’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었다면, 그래서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고 나
잇값 운운하는 사람들 때문에 옷 한 벌 마음대로 못 입는 사람이었다면 일흔이 넘어 두 번째 전성기를
맞지는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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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부터는 나를 위해 가꿉니다
요즘의 2030 세대는 세상이 정한 취업할 나이, 결혼할 나이, 부모 될 나이를 거부하고 자신만의 시간
표대로 인생을 설계한다고 한다. 젊은 사람들에게 배울 건 배워야 한다. 우리도 할 수 있다. 50대는 이
래야 하고, 60대는 저래야 한다는 세상의 고정관념에서 얼마든지 벗어날 수 있다.
만일 “이 나이에 무슨!” 하면서 손사래 친 일이 있다면 그 일을 지금 당장 해보자. 메릴 스트립이 그랬
던 것처럼 슬릿이 아찔하게 들어간 스커트를 입어보는 건 어떨까? 오랜 숙제였던 운전면허증 따기는?
몸에 착 달라붙는 운동복을 입고 운동을 시작하는 건? 애들이고 남편이고 훌훌 떨쳐버리고 제주에서
한 달 살아보는 건 어떨까?
나이가 몇 살이든 지금보다 더 당당해질 수 있다. 더 우아하고 아름다워질 수 있다. 더 배울 수 있고
현명해질 수 있다. 자기 자신을 나이 감옥에 가두지만 않으면, ‘이 나이에’라는 핑계로 뒷걸음치지만 않
으면 매일매일 더 성장해서 더 멋진 사람,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
나이 감옥에서 나온다는 건 ‘나이 때문에’ 아무것도 못 했던 내가 ‘나이 덕분에’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나로 변화하는 일이다. 새로운 시선으로 보는 세상은 결코 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
제2장 품위 있게 나이 들고 싶다면 지금부터 마음공부
이제는 홀로서기를 연습할 때
한번은 친구가 이런 말을 했다. 남편이 능력이 있었더라면, 아니 애초에 능력 있는 남자와 결혼했더라
면 지금 이런 고생은 안 하고 살겠지 하는 생각에 남편이 미워죽겠다는 것이다.
사실은 나도 그런 생각에 사로잡힌 적이 있었다. 남편의 사업 실패로 인생 전체가 곤두박질치면서 어
린 딸아이와 흙바닥에서부터 다시 일어나야 했을 때 나 역시 남편을 원망했다. 왜 그렇게 어리석은 욕
심을 부렸냐고 묻고 따지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남편의 실수에 내 책임도 있음을 안다.
생각해보면 남편은 혼자만 힘쓰는 시소 놀이를 하고 있었다. 시소 한쪽 끝에 앉은 나와 딸을 하늘 높
이, 더 높이 띄우기 위해 맞은편 끝에서 혼자 발을 구르며 애쓰고 있었다. 내가 진작 남편의 부담을 덜
어주었다면, 남편에게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았다면, 내가 주체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의견을 말했다면
남편은 분명 다른 선택을 했을 것이다. 남편은 의지할 대상이 아니다. 그냥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일
뿐인데 나는 이 사실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
요즘 젊은 여성에게는 말도 되지 않는 다른 세상 이야기겠지만, 우리 세대만 해도 여자는 남편만 잘
만나면 팔자 고친다는 인식이 있었다. 능력 없는 남편을 원망하던 내 친구의 머릿속에도 그런 인식이
몇십 년이 지나도록 끈질기게 남아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남의 손으로 팔자
고치려고 마음먹는 순간 자기 자신은 사라져버린다. 그 사람이 요구하는 대로 휘둘리게 된다.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기대려 하면 영영 자신의 두 다리로 서지 못하는 사람이 된다. 그러면 그 누군가
를 더욱더 의지해야만 하고 심해지면 집착할 수밖에 없다. 혼자 걷기는커녕 서지도 못 한다. 그렇게
스스로 존재감을 느끼지 못하고 불안과 두려움에 떨다 보면 마음의 근력은 점점 힘을 잃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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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부터는 나를 위해 가꿉니다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아야 외롭지도 않다: 우리가 지금껏 의지한 사람은 남편만이 아니다. 정서적으
로는 남편보다 아이들을 훨씬 의지하며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아이들은 자라서 언젠가는 엄마
곁을 떠난다. 그게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걸 알면서도 우리는 마음의 준비를 못 한 채 그 순간을 맞
는다. 중년 여성들에게 빈둥지증후군이 찾아오는 이유다.
빈둥지증후군은 아버지도 느끼는 감정이지만 어머니가 더 크게 실감하곤 한다. 특히 전업주부로 아이
를 돌보는 데 대부분의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온 사람이라면 그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둘째 언니가 중년 여성의 이런 심리에 대해 이렇게 진단한 적이 있다. 지금껏 자식 때문에는 웃어봤어
도 나 때문에 웃어본 적은 없어서 아이들이 떠나가면 불안하고 외로움을 느낀다는 것이다. 엄마로서는
아주 유능하지만 자신을 데리고 사는 데는 아직 무능하다.
생각해보니 나는 우리 딸과 산전수전 겪는 동안 서로 엄청나게 의지하며 살았는데도 정작 딸이 독립할
때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던 것 같다. 함께 산다고 해서 딸에게 더 많은 걸 해줄 수 없다는 걸 알았고,
딸을 전적으로 믿기도 해서였다. 그런데 그보다 더 큰 이유가 있었다. 내가 뽀따TV를 시작하면서 ‘나
자신을 데리고 살기’에 어느 정도 유능해졌기 때문이다.
옷가게를 할 때는 뭔가 20퍼센트 정도 부족하다는 느낌이 계속 들었는데 뽀따TV를 하면서는 달랐다.
구독자 젤리뽀 님들과 영상과 댓글 또는 다이렉트 메시지로 소통하면서 나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비록 온라인 플랫폼이지만 함께 울고 웃으며 정서적으로 교감하고 서로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다는 사
실, 참된 위로와 격려, 응원을 통해 모두가 깊은 충만함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그렇게 나는 정말 잘하고 싶고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일하는 기쁨을 알게 되었다. 온 마음을 다해 일
하고 있었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딸에게서 정서적으로 독립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남편에게서, 아이들에게서 독립하고 싶다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나로 거듭나
야 한다. 더는 남을 의지하며 사는 게 아닌 내 힘으로 온전히 서고 싶다면 말이다. 남편과 아이의 성공
과 실패에 덩달아 널뛰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 남편과 아이라는, 내 힘으로 어쩔 수 없고 통제 불가능
한 존재에 집착하지 말고 이제는 자기 변화와 성장에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공부해야 한다. 공부해서 취업이든, 봉사 활동이든 취미 활동이든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자. 나
를 재발견해보자. 지금껏 누군가에게 의지하며 사느라 내 보물 같은 잠재력을 잊고 살았다. 남편과 아
이에게 의지하려는 생각을 버리면 그제야 내 재능이 보이기 시작한다. 나 역시 더는 남편을 의지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고 나서야 나의 새로운 재능을 발견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재능이 없는 것 같을 수
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 일단 나 자신을 데리고 살기에 유능해지기로 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이미 그 자체로도 훌륭한 출발이다.
지난 50년 동안 누군가에게 의지하면서도 외로웠다면 앞으로 50년 동안은 나를 의지하며 외롭지 않게
살아보자. 믿을 만한 누군가를 찾지 말고, 의지할 만한 누군가를 찾지 말고 나 자신을 믿음직하게 성
장시켜보자. 내가 건강하고 매력적이고 아름답고 멋져질 수 있도록 도와주자. 그래서 나 자신을 데리
고 살 수 있는 유능한 사람이 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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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부터는 나를 위해 가꿉니다
내가 내 몫의 삶을 온전히 꾸려갈 수 있는 사람이 되면 비로소 새로운 사랑이 시작된다. 집착하지 않
는 사랑, 상대의 희생을 요구하지 않는 사랑, 나의 충만감으로 상대를 따뜻하게 품어줄 수 있는 사랑,
때로는 상대가 잠시 내게 기대어 쉴 수 있게 하는 사랑, 사랑할수록 내가 작아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커지고 강해지는 사랑, 그런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
내가 젊은 시절에 유행했던 서정윤의 <홀로서기>라는 시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둘이 만나 서는 게
아니라 홀로 선 둘이가 만나는 것이다.”
어린 시절 읽었던 생텍쥐페리의 소설 『인간의 대지』에도 이와 비슷한 문장이 있다. “사랑이란 서로 마
주 보는 것이 아니라 둘이서 같은 방향을 내다보는 것이라고 인생은 우리에게 가르쳐주었다.” 둘이서
같은 방향을 내다보려면 먼저 각자가 홀로 서야 한다. 자신을 번듯하게 세울 수 있어야 한다. 그런 힘
과 성숙함이 있어야만 누군가와 나란히 서서 같은 방향을 볼 수 있다. 어린 시절 읽었던 문장들에 담
긴 의미를 중년이 되어서야 깨닫는다. 이제 비로소 홀로 설 자신이 생긴 모양이다.
제3장 이왕이면 아름답게 나이 들고 싶다
홈케어로 팽팽하고 윤기 도는 피부 만들기
밀린 집안일은 몰아서 해치울 수 있지만 피부는 관리할 때를 놓치면 완벽하게 만회되지 않는다. 엉망
진창으로 방치해도 관리만 시작하면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해선 안 된다. 정 안 되면 피부과나 피부 관
리 숍에 가면 되지 않느냐는 안이한 생각도 곤란하다. 시술의 위력이 아무리 대단해도 평상시 홈케어
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 그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피부 노화가 본격화되는 40대 이후로는 피부 홈케어가 특히 중요하다. 피부는 표피층, 진피층, 피하지
방층으로 나뉘는데 이중 주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은 표피 아래에 있는 진피층이다. 진피층은 피
부 세포를 지지하는 콜라겐, 유연성과 탄력을 담당하는 엘라스틴, 유수분 밸런스를 조절하는 히알루론
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30대 이전에는 이 진피층 삼총사가 건강하고 충실하게 제 역할을 다하지만 40대 이상이 되면 콜라겐
과 히알루론산이 감소하고 엘라스틴이 느슨해지면서 피부 노화가 두드러지기 시작한다. 이렇게 진피층
의 밸런스가 무너지는 데는 나이뿐 아니라 생활 습관의 영향도 크다. 즉 평소에 어떤 습관이 있고 어
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피부 노화가 앞당겨질 수도, 늦춰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어찌 보면 40대 이
후의 피부 상태는 그간 얼마나 좋은 생활 습관을 유지해왔는지, 피부 관리에 얼마나 노력을 기울였는
지를 보여주는 성적표라고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피부 관리에 ‘한 방’은 없다는 사실이다. 때로 피부과나 피부 관리 숍을 방문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는 있지만 그보다 더 효과적이고 중요한 것은 일상에서 내 손으로 하는 피부
관리다.
여기서는 한때 피부 관리 숍을 운영하며 익히고 체득한 피부 관리 방법을 아낌없이 공개하고자 한다.
일주일에 딱한 번, 40분 정도만 투자하면 10회 피부 관리 비용 100만 원을 들인 것과 같은 효과를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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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 수 있다. 이튿날 아침 눈에 띄게 달라진 피부를 만난다고 장담한다. 뽀따가 자신 있게 소개하는 피
부 홈케어 방법, 지금부터 차근차근 따라 해보자.
1단계 클렌징은 약산성 세안제로: 세안에 앞서 잊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 바로 손 씻기다. 손을 먼저
씻지 않으면 손에 있던 오염물질과 세균 때문에 세안제 거품이 풍성하게 나지 않고, 거품 자체가 오염
되어 세정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없다. 따라서 세안하기 전 반드시 손부터 깨끗하게 씻는 습관을 들이
도록 하자.
메이크업을 한 날에는 메이크업 전용 세안제가 필요하다. 내가 즐겨 쓰는 제품은 저자극의 클렌징 티
슈나 클렌징 워터다. 화장 솜에 클렌징 워터를 충분히 묻혀 한 방향으로 쓱쓱 메이크업을 닦아낸다.
클렌징 워터는 아낌없이 듬뿍 쓰는 것이 좋다. 화장 솜에 클렌징 워터를 충분히 적시지 않으면 메이크
업을 닦아내는 손길에 힘이 들어가 피부를 자극할 수 있다.
글리터나 립 등 포인트 메이크업을 제거할 때는 클렌징 티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티슈 타입이라 간
편하기도 하지만 여기에 배합된 약간의 오일 성분이 피부 자극 없이 순하게 메이크업을 지워준다.
메이크업을 다 지웠으면 2차 세안으로 넘어간다. 이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약산성 세안제다. 건
강한 피부의 pH지수는 약 4.5~5.8, 즉 약산성이다. 그런데 세정력이 강하다는 이유로 알칼리성 세안
제를 쓰면 어떻게 될까? 우리가 본래 지닌 천연 보습 인자로 구성된 피부 보호막이 씻겨나가 피부 유
수분 밸런스가 무너지고 만다. 그 결과 피부가 건조해지고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뾰루지나 염증, 홍조
가 생기기도 한다.
특히 40대 이후는 피부의 pH지수가 약산성에서 알칼리성으로 변화하고 피부 장벽이 약해지는 때이므
로 알칼리성 세안제가 더 자극적일 수 있다. 약산성 세안제는 아무리 헹궈도 미끄덩거려서 싫다는 사
람도 있지만, 알칼리성 세안제 특유의 뽀드득하고 개운한 느낌을 즐기려다가는 피부 노화를 앞당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약산성 세안제에 이어 두 번째로 중요한 클렌징 원칙은 미온수 사용이다. 세안할 때 처음에는 따뜻한
물로 모공을 열어주고 클렌징을 마치고서는 찬물로 모공을 조여 줘야 한다고 흔히들 말한다. 하지만
이렇게 물의 온도가 급격하게 바뀌면 모세혈관이 자극받아 피부가 예민해지면서 홍조가 나타나기 쉽다.
모세혈관 확장증이 있는 경우는 홍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40대 이후로는 혈관 조절 능력이 떨어지므로 세안할 때 처음부터 끝까지 미온수를 쓰는 것이 좋다. 그
외에도 찬물 세안은 눈물샘의 유수분 조절을 방해해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된다는 점을 기억하자. 세안
을 마친 다음에는 수건으로 얼굴을 박박 문지르지 말고 지그시 눌러가며 물기를 제거해야 피부를 자극
하지 않는다.
2단계 각질 제거는 부드럽고 순하게: 깨끗하게 세안을 마쳤다면 이제 묵은 각질을 제거할 차례다. 오
래된 각질이 피부 표면에 남아 있으면 피부색이 칙칙해 보일 뿐 아니라 아무리 좋은 화장품을 발라도
흡수되기 어렵고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각질을 주기적으로 제거해 피부 보호막을 유
지하고 유수분 밸런스를 조절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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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부터는 피부가 얇아지고 예민해져 약한 자극에도 쉽게 손상된다. 때문에 각질 제거를 너무 자주,
강하게 하면 자칫 보호막까지 제거하게 되어 오히려 좋지 않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일주일에 한 번 정
도 부드럽고 순한 저자극 제품을 사용해 묵은 각질만을 제거하길 권한다.
먼저 각질 제거 제품을 얼굴에 도포하고 손에 힘을 뺀 채 부드럽게 롤링한다. 그런 다음 미온수로 가
볍게 세안하고 수건으로 지그시 눌러 물기를 제거한다.
3단계 얼굴에 영양을 듬뿍! 1차 수제팩하기: 자, 이제 당신의 피부는 묵은 각질이 탈락해 영양이 쏙쏙
잘 흡수되는 상태가 됐다.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영양을 듬뿍 공급하는 1차 팩을 해주자. 피부 관리
전 수제팩을 미리 만들어두었다가 쓰면 좋다. 내가 자주 소개하는 두 가지 수제팩을 공개한다.
먼저 호호바 오일과 알로에 젤을 섞은 ‘호호 알로 팩’을 만들어보자. 호호바 오일과 알로에 젤을 각각
한 숟가락씩 넣고 잘 저어주기만 하면 된다. 호호바 오일은 수분 손실을 막고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를
유지하는데, 여기에 알로에 젤을 섞으면 고급스러운 아이크림 제형이 된다. 이렇게 만든 팩을 팩 전용
붓으로 얼굴에 골고루 펴 바른 뒤 5~6분 있다가 미온수로 세안한다. 얼굴을 부드러운 수건으로 지그
시 눌러 물기를 제거한다.
두 번째로 소개할 수제팩은 오트밀 가루와 우유를 섞은 ‘오트밀 우유 팩’이다. 오트밀은 비타민B와 미
네랄이 풍부하고 진정 작용이 뛰어나다. 여기에 보습, 피부 보호막 형성, 유수분 밸런스 조절에 효과적
인 우유를 섞으면 그야말로 민감성 피부와 찰떡궁합인 팩이 탄생한다.
오트밀 우유 팩은 다른 팩보다 건조 속도가 빠른 편이라 너무 걸쭉해서는 안 되고 주르륵 흐를 정도로
묽어야 한다. 오트밀 가루 두 숟가락에 우유를 넣는데, 묽은 제형이 되도록 양을 조절한다. 이렇게 만
든 팩을 붓으로 얼굴 전체에 골고루 바르되 너무 빨리 마른다 싶으면 붓으로 우유만 찍어 얼굴에 살살
펴 발라준다. 5분쯤 지나면 미온수로 닦아내고 부드러운 수건으로 지그시 눌러 물기를 제거한다.
수제팩은 얼굴에 바르고 나서 시판 마스크팩보다 조금 빨리 닦아내야 한다. 5~10분 정도면 충분하다.
마르기 전에 닦아낸다고 생각하면 좋다. 많이 피곤한 날은 여기서 소개하는 모든 단계를 따라 하지 않
고 수제팩까지만 해도 된다. 여기까지만 하고 피부 관리를 마치려면 수제팩을 닦아낸 후 토너로 얼굴
을 부드럽게 정돈한다. 그다음 에센스나 앰플, 유수분 밸런스 크림 등 평소 사용하는 기초 제품을 바
르고 잠자리에 들면 된다.
무엇보다 수제팩은 방부제 성분이 들어가지 않아 쉽게 변질하므로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만 만들어 사
용하길 권한다.
4단계 피부 속 노폐물 싹 정리하는 림프 마사지: 림프 마사지를 하면 림프 순환이 원활해지면서 안색
이 맑아지고 부종이 완화된다. 또한 경직된 근육이 풀어져 인상이 부드러워지고 기초화장품의 흡수율
도 높아진다.
림프 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고 흐름이 비정상적으로 막히면 림프부종이 생긴다. 얼굴이 푸석푸석해지
고 부었다고 느껴질 때는 대체로 림프 순환에 문제가 있는 경우다. 림프 순환 장애는 각종 노폐물,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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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 이물질 등을 운반하고 정화하는 림프와 림프절 기능을 떨어뜨린다. 그러면 몸의 면역 기능도 떨어
지지만 피부 톤이 칙칙해지면서 부드러웠던 인상도 신경질적으로 보이거나 피곤해 보일 수 있다.
피부 관리의 모든 단계를 따라 하기 부담스럽다면 최소한 림프 마사지만이라도 꾸준히 해보길 바란다.
매일 1회 또는 일주일에 3회 정도 10분씩 2주간 꾸준히 해보면 그 효과를 볼 수 있다. 림프 마사지가
피부 관리의 꽃이라는 말도 있듯이 실제로 해보면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효과를 볼 수 있다.
평소에 늘 사용하는, 자신에게 잘 맞는 에센스를 얼굴 전체와 목, 쇄골 부위까지 골고루 발라준 다음
오른쪽 페이지의 림프 마사지 순서를 차근차근 따라 해보자.
그전에 림프 마사지에서 꼭 기억해야 하는 두 가지 포인트가 있다. 바로 압력과 속도다. 마사지할 때
는 아기 피부를 다루듯 손가락에 힘을 빼고 부드럽게 살살 마사지해야 한다. 그리고 천천히 핸들링해
야 한다. 기억하자. ‘손가락에 힘을 빼고 천천히’ 마사지한다.
이렇게 압력과 속도에 유의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림프의 속성 때문이다. 강한 압력이 림프에 가해지
면 림프의 흐름은 방해받는다. 림프가 흐르는 림프관에 압력이 가해지면 림프와 림프관은 순식간에 움
츠러든다. 마치 위험을 감지한 거북이 머리를 쏙 집어넣고 나오지 않듯 림프도 움직이지 않는다. 빠른
속도의 핸들링에도 마찬가지다.
림프의 이런 속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림프 마사지를 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노래하듯 이야기한다. “압
은 어루만지듯이~, 속도는 천천히~, 압은 어루만지듯이~, 속도는 천천히~!”
림프 마사지를 하면서 심호흡을 하면 더 효과적이다. 핸들링 중에 미리 바른 에센스가 건조해지면 에
센스나 크림을 덧바르지 말고 피부에 편안한 수분 미스트를 뿌리면서 마사지하면 원활한 핸들링을 할
수 있다. 이제 순서에 따라 림프 마사지를 해보자. 모든 단계는 5회씩 반복한다.
1. 먼저 ‘큰 쓰레기통’이라 불리는, 귀 뒤의 프로펀더스(profundus)를 열어주는 동작으로 시작한다. 엄
지손가락을 제외한 나머지 네 손가락으로 귀 뒤쪽을 부드럽게 어루만져준다.
2. 다음은 ‘최종 처리장’이라 불리는, 쇄골 안쪽 터미누스(terminus)를 열어주는 동작이다. 엄지손가락
을 제외한 나머지 네 손가락으로 목부터 쇄골 라인을 따라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천천히 훑어 내려온
다.
3. 양손의 엄지손가락으로 턱에서 귀 뒤까지 턱선을 따라 천천히 훑어 올라간다.
4. 양손의 둘째•셋째•넷째 손가락으로 입술 아랫부분에서 귀까지 활 모양을 그리며 어루만지듯 훑어준
다.
5. 양손의 둘째•셋째•넷째 손가락으로 입꼬리에서 귀까지 활 모양을 그리며 어루만지듯 훑어준다.
6. 양손의 둘째•셋째•넷째 손가락으로 인중에서 귀까지 활 모양을 그리며 어루만지듯 훑어준다. |
7. 양손의 둘째•셋째•넷째 손가락으로 콧방울에서 귀까지 활 모양을 그리며 어루만지듯 훑어준다.
8. 양손의 둘째•셋째•넷째 손가락으로 눈 밑 2센티미터 부근에서 헤어라인까지 활 모양을 그리며 어루
만지듯 훑어준다.
9. 양손의 중지로 눈 앞머리에서 관자놀이까지 활 모양을 그리며 어루만지듯 훑어준다. 눈 앞머리는
피부가 얇아 예민하므로 손가락에 힘을 더 빼고 살살 마사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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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양손의 셋째 손가락은 눈썹 위에, 넷째 손가락은 눈썹 아래 둔 채로 눈썹 앞머리에서 헤어라인까
지 갈매기 모양을 그리며 어루만지듯 훑어준다.
11. 오른손의 엄지손가락을 제외한 나머지 네 손가락으로 이마 전체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어루만지
듯 훑어준다. 곧이어 왼손의 엄지손가락을 제외한 나머지 네 손가락으로 이마 전체를 오른쪽에서 왼쪽
으로 어루만지듯 훑어준다.
12. 11번 동작을 양손 번갈아 1회 한 다음 모든 림프를 쫙 쓸어준다는 기분으로 얼굴선을 따라 내려와
귀 뒤로 간다.
13. 귀 뒤를 쓸어주는 1번 동작과 쇄골 안쪽을 쓸어주는 2번 동작을 각 5회 반복한다.
14. 턱살, 목살이 고민이라면 3번 동작을 5회 추가한 후 13번 동작으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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