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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화,리뷰,3440

이동하 문 앞에서 문 앞에서 이동하 지붕 위의 산책 남편 성문의 모습이 분명했다. 상당한 거리 저쪽이긴 해도, 마르고 꺼부정한 그의 모습은 주희의 눈에 금방 띄었다. 그는, 회전식 유리문이 건물 밖으로 이제 막 토해놓은 사람들 중의 하나였다. 다들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 건물 출입 객들은 물론, 보도 위의 행인들도, 그리고 6차선을 뒤덮은 차량들도 죄다 경황없 이 바쁘게 달아나고 있었다. 그중에서 유독 남편 성문의 태도만 한가한 느낌을 주었다. 그는 바지 주머니에다 두 손을 깊숙이 찔러넣은 채 바깥 계단 중간쯤에 잠시 서 있었다. 무얼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고, 단지 눈이 부신 탓인 듯도 싶었 다. 그는 몸을 반쯤 틀어 고개를 젖히고 위쪽을 쳐다보았다. 회사 건물을 보는 건지 아니면, 20층 높이에 걸려 있는 정오의.. 2023. 6. 21.
이덕일 누가 왕을 죽였는가 누가 왕을 죽였는가 이덕일 1장 제12대 인종 대윤과 소윤, 그리고 사림파 사이에서 야사는 어김없이 대비 문정왕후(1501-1565)윤씨의 인종독살설을 전하고 있다. 야사가 전 하는 내용은 이렇다. "언제 우리 모자를 죽일 거냐?"고 인종을 핍박하던 대비가 하루는 만 면에 웃음을 띄면서 맞아주더니 다과를 내놓았다. 인종은 계모 윤씨가 난생 처음 자신을 반 겨주는 것에 감격해 맛있게 다과를 먹었는데, 그 후 앓기 시작하더니 숨을 거두었다는 것이 다. 인종이 죽은 후에는 문정왕후의 아들 명종(재위:1545-1546)이 즉위하였고, 이어 곧바로 궁 중 내 인종의 지지세력들이 축출되고 죽어갔다. 그 죽어간 세력 중에는 인종의 친척뿐만 아 니라 사회의 희생자인 사림파도 있었다. 이 사실은 당시 사대부들이 인종 독.. 2023. 6. 21.
이나미 때론 나도 미치고 싶다 때론 나도 미치고 싶다. 이나미 이 책에 부쳐 - 때론 미치고 싶다는 심정이 뜻하는 것 최일남(소설가) 나는 이나미 씨가 (문학사상)을 통하여 소설가로 등단할 때부터 유심히 눈여겨 보고 있다. 우연히 (물의 혼)이라는 소설의 심사를 맡았던 나는 기교 면에서는 미숙한 점이 눈에 띄기는 했지만, 장래를 기대케 하는 재기 넘친 창작의 기틀은 잡혀 있어 주저없이 추천했던 것이다. 그녀의 첫 수필집 (여자의 허물벗기 )발문에서 박완서 씨가 (타고난 것처럼 보이는 그녀의 문학성)을 높이 평가했는데, 나 역시 이나미 씨는 무엇인가 앞으로 대성할 것 같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 이제 30대에 접어든 젊은 여성으로서, 이나미 씨만큼 다재 다능하고, 종횡무진한 사회 활동을 하고 있는 여성은 그리 흔치 않을 것 같다. 정신과.. 2023. 6. 21.
이기정 총각이 무슨 주례를 봐 총각이 무슨 주례를 봐? 이기정 차례 추천의 말/최인호, 정채봉 책을 내면서/이기정 제1부 신학생 개X도 아니다 신문팔이 소년 성당 앞에 까만 옷 입은 사람 해방촌의 신학생네 집 아버지, 아버지 신학생 개X도 아니다 나무와 바위, 그리고 이솔 스님 명동 지킴이 제2부 총각이 무슨 주례를 봐 생각은 단순하게 저는 신부님이 싫어요 강함을 이기는 부드러움 참기쁨 총각이 무슨 주례를 봐 타이핑을 안 하면 감점 강제로 여행을 시킵시다 외로울 땐 언제든지 빛의 예술 공주병, 왕자병 환자들에게 혀끝과 손끝의 상처 언론이 해야 할 일 어머니께서 차려주신 식탁 앞에서 판단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빨간색, 파란색 제3부 그래, 말만 들어도 고맙다 놋그릇에 찌든 때처럼 참믿음 세상의 원리인 삼위일체 그대 무거운 짐 벗고 가벼.. 2023.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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