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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화,리뷰,3440

윤실 바이오마이메틱스 자연에서 신기술을 배운다. 바이오마이메틱스(생체모방공학) 전3권 중 제1권 편저: 윤실 우주가 생겨난 때는 150억 년 전이고, 태양과 지구가 탄생한 것은 45억 년쯤 전이다. 그리고 이 지상에 최초의 생명체가 나타난 시기는 약 35억 년 전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때부터 진화에 의한 생명의 다양한 창조가 시작되었다. 진화의 역사는 생명 창조의 역사였다. 수십 억년에 걸친 시행착오와 선택을 통한 자연의 창조는 너무나 놀라운 능력을 가진 변화무쌍한 생명체를 탄생시켰다. 컴퓨터 과학이 눈부시게 발전하자 이 세상에 연구할 대상이라고는 전자라든가 컴퓨터, 정보통신, 멀티미디어 같은 분야뿐이라고 생각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러나 과학은 컴퓨터나 전자 부문에서만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분야가 그와 나란히 서로 상보.. 2023. 6. 19.
윤대녕 외 98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 98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 윤대녕 외 작품에 대하여 안규철 책은 양면적인 요소들이 중첩되어 있는 물건이다. 책에는 왼쪽과 오른쪽 페이지가 있고, 보이는 앞면과 보이지 않는 뒷면이 있다. 안과 밖이 있고, 시작과 끝이 있다. 흰 종이와 검은 잉크가 있고, 드러난 것과 숨겨진 것이 있으며, 저자와 독자가 있다. 서로 상반되면서 동시에 상호의존적인 이런 요소들은 책이 닫혀져 있을 때는 드러나지 않는다. 책은 상자와 같아서, 책장이 펼쳐지기 전에 그것은 무뚝뚝한한 한 덩이 종이뭉치에 불고하다. 책을 열면 이렇게 하나였던 것이 둘이 된다. 왼쪽과 오른쪽이, 안과 밖이, 저자와 독자가 거기서 생겨난다. 그리고 그 둘 사이에서, 낯선 한 세계의 지평선이 떠오른다. 마술사의 손바닥에서 피어나는 꽃처럼, 작은 책갈피 속.. 2023. 6. 19.
윤대녕 달의 지평선 2 달의 지평선 2 윤대녕 12. 파리의 우울 나는 비가 내리는 베란다에 나가 새벽녘까지 서 있었다. 송두리째 마음을 잃어버린 사람 처럼, 사막 한가운데 버려져 있는 고장난 자동차처럼, 거기 가시만 한 그루 선인장처럼. 그 런데도 이상스레 고통이란 게 느껴졌다. 손톱 끝에서부터 발톱 끝까지 온몸 구석구석이 죄 아파서 도무지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웬일인지 움직인다는 게 불가능하게 느껴졌다. 눈동 자만 슬쩍 돌려도 안에서 지뢰가 터질 것만 같았다. 나는 비안개 속에서 떨고 있는 나트륨 등과 상가의 쇼윈도와 불꺼진 아파트의 창문과 이따금씩 물을 튀기며 과속으로 지나가고 있 는 도로의 차들을 멀뚱하게 내려다보며 누군가에게 말을 걸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 었다. 그게 낯선 사람이라 하더라도 가까이 마주앉아.. 2023. 6. 19.
윤대녕 달의 지평선 1 달의 지평선 일권 윤대녕 일식 이십세기의 마지막 일식이 있던 날 한 여자와 헤어졌다. 다음날 신문은 그날 하늘에서 벌 어진 일을 이렇게 적고 있다. "달이 해 삼키려 든 휴일 우주 쇼 - 어제 두시간 이십여 분 이십세기 마지막 부분일식" 어제는 달이 해를 삼키려 든 날. 구일 오전 여덟시 사십분께부터 전국적으로 달이 태양의 일부를 가리는 부분일식 현상이 두시간 이십여 분 간 진행됐다. 여덟시 삼십육분 제주도를 시작으로 광주 여덟시 삽십팔분. 대전 여덟시 사십분. 서울 여덟시 사십일분. 강릉 여덟시 사십삼분 등 북쪽 지방으로 서서히 진행됐다. 지역별로 아홉시 오십분을 전후해 태양이 가 장 많이 가려지는 최대 식분을 기록한 뒤 제주 열시 오십오분. 서울 열한시 삼분에 이어 열한시 구분 울릉도를 마지막으로 끝.. 2023.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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